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나의 집에 내가 그리던 연인이 있다면? 영화 ‘루비 스팍스’는 이 물음으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이다.책 한 권으로 스타덤에 오른 천재 작가 캘빈은, 꿈에서 이상형의 여자 ‘루비’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고자 한다. 집에서 오직 그녀만을 생각하며 책을 쓰던 캘빈에게, 어느 날 놀라운 일이 찾아온다. 부엌에서 그녀가 태연하게 밥을 먹고 있던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캘빈과 연인 사이라고 주장한다. 처음 캘빈은 그녀가 자신의 망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곧 그녀의 모습이 누구에게나 보이는, 실제로

백화점, 전자제품 매장, 화장품 가게와 같은 곳은 소비자들의 쇼핑과 함께 직원들이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직원들의 관심 없이 마음껏 제품들을 둘러보는 것이 훨씬 편하게 느껴진다. 특히 현대사회는 사람 간 비대면이 늘어남에 따라 직원 개입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대사회의 영향에 따라 언택트 마케팅이 출현하였다. ‘언택트’는 접촉을 뜻하는 Contact 단어에 부정의 의미를 더하는 Un을 붙인 신조어이다. 사람과의 접촉, 즉 일종의 무인 서비스를 함축하는 개념이다. 언택트 마케팅으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1%에 육박한다. 이는 일본 59%, 미국 72%, 중국 75%, 스웨덴 8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스마트폰 사용시간 또한 평균 4시간 18분으로 수면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중 약 1/4가량을 스마트폰 사용으로 소비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기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길거리에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보인다. 이로 인해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통계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지난 3월 실업률이 오른 국가는 한국과 스웨덴뿐이었다. 글로벌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OECD 회원국들의 고용 상황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유독 한국만 4년 연속 악화되고 있다. 한국의 실업률이 증가하는 만큼 청년들의 취업 걱정도 늘고 있다. 늘어나는 취업 준비생(이하 취준생) 중에서도 지방 취준생들의 고민과 현황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3월 취업포탈 커리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사담당자들은 고용 시 ‘출퇴근 거리’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이에 따라 거리가 먼 지원자

2018년 소비 트렌드로 ‘미닝아웃’이 떠오르고 있다. 미닝아웃이란 미닝과 커밍아웃의 합성어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소비를 통해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젊은층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 마닝아웃은 전통적 불매운동 또는 구매운동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소비자운동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전까지 과감하게 표현하지 않았던 개인의 취향이나 정치, 사회적 의견을 드러내는 행위가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된 것이다.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미닝아웃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SNS에 자신의 생

가정의 달인 5월이 지나고,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이 되었다. 호국보훈의 달은, 나라를 지킨 공훈을 갚는다는 의미로 6·25 전쟁, 6·29 제2연평해전이 모두 일어난 6월을 기념하기 위해서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하였다. 이러한 6월에는 나라를 지킨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리기 위해 ‘현충일’이 있다. 이러한 6월 6일, 당신은 어떤 일을 하였는가? 현충일에 대해 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자. 일제강점기, 남북분단 등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저항과 투쟁의 역사가 각별하다. 일제강점기에는 여러 학도병과 독립운동가가 나라를 위해 싸

현재 우리가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택시는 언제 도입되었을까? 1912년 서울, 이봉래 씨가 일본인 2명과 함께 ‘포드T형’의 승용차 2대를 운영한 것이 택시의 시초라고 한다. 당시의 택시는 현재와 다르게 부유한 사람만이 탈 수 있었으며, 시간당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었다.이렇게 시작된 택시는 현재 누구나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되었지만, 택시 승차거부 문제가 항상 대두되었다. 정부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고, 신고 제도를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승객들은 여전히 승차거부에 대해 불편을 표출했다. 이에 카카오

경남 창원에서 50대 남성 A씨가 6세 여아를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부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20년간의 전자장치 부착 등을 명령했다. 이 사건은 이른바 ‘제2의 조두순 사건’이라고 불렸다. 사건이 알려진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미성년자 성폭행 형량 올려주세요. 종신형 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2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그러나 피의자는 법정 최고형이 아닌 법정 최저형인 징역

EBS 다큐프라임에서 색깔 실험을 진행했다. 빨간 방과 파란 방에 각 10명의 학생을 번갈아 들여보내고, 20분이 지났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나오는 실험이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빨간 방에서는 평균 16분을 머물렀으며, 파란 방에서는 평균 24분을 머물렀다. 사람들은 빨간 방에서는 정신없고 어지러운 느낌을 받았으며, 파란 방에서는 부드럽고 느긋한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색은 사람의 심리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여러 분야에서는 색을 이용한 마케팅을 한다. 대표적으로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널드의 빨간색 간판이다. 빨간색은

지난 2014년 대한항공에 ‘땅콩 회항 사건’에 이어서 올해 대한항공 마케팅 전무 조현민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조현민 전무는 업체미팅 도중 직원에게 유리병을 던져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대한항공 직원들은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사내 문화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조현민 음성파일’에서 공개된 괴성은 대한항공 직원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을 정도였으며, 폭언과 반말은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이처럼 갈수록 갑질의 심각성은 높아지고 있다.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갑질은 쉽게 일어난다. 우리대학 학우들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었다. 이 회담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에 성사된 회담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회담에서 가장 이슈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것이다. 이 선언을 통해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연내 종전 선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정 설치, 이산가족 상봉 등을 약속하였다.이로써 2018 남북정상회담으로 남한과 북한은 통일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되었다. 남북은 분단의 비극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대화와 교류를 약 50년 동안 꾸준히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들이 경찰에 체포, 구금되는 사건이 있었다. 구금된 사람들은 한국의 유명 남자 아이돌의 팬들이었고, 이들은 ‘굿즈’를 판매하다가 이민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외교부가 공식 SNS로 사건 진행 상황을 브리핑했을 뿐만 아니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에도 비중 있게 다룬 큰 사건이었다.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까? 바로 말레이시아 법률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관광비자 소지자의 영리활동이 불법이다. 다행히도 이들은 풀려났지만, 자칫 국제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었다. 또한 여론도 ‘이런 사람들은 팬이 아니다’라며 좋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온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우편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받아본 적이 있다면 일부는 자궁경부암이라는 생소한 것에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자궁경부암은 질과 자궁을 연결해주는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이전에는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대상자가 만 30세 여성이었으나 최근 자궁경부암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2016년부터 만 20세 여성으로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대상이 확대되었다.자궁경부암은 병이 악화되기 전까지 증상이 미미해서 초기에 알기 어렵다. 다만 의심해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증상은 성관계 후, 질 분비

화려한 조명과 크게 울리는 노랫소리가 들리는 클럽은 20대의 로망 중 하나이다. 젊음을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건전한 장소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함께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클럽은 어른들만의 공간이 아니다.지난 1월, 젊음의 거리 홍대에 독특한 클럽이 등장했다. 바로 청소년 전용 클럽이다. 2004년생 이상부터 1999년생 이하까지만 출입할 수 있는 이 클럽은, 입장 시 학생증 검사를 통해 청소년 여부를 확인한다. 취지에 맞게 술, 담배는 절대 금지이다. 영업시간 또한 학생들이 대상인 만큼 오후

청결한 화장실 문화 유지를 위해 ‘휴지통 없는 화장실’이 도입되고 있다. 지난 2015년에 부분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한 휴지통 없는 화장실은 이후 서울도시철도공사, 부산교통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지하철 역사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되었으며, 뒤이어 다음 해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의 휴지통을 없앴다. 더욱 확대되어 올해부터는 휴지통이 없는 화장실이 전면적으로 시행된다.휴지통 없는 화장실이 시행된 지 꽤 지난 지금, 사람들의 인식은 어떠할까? 관습상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고 난 늦은 시각, 어두운 밤길을 건너 홀로 귀가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둡고, 외진 골목을 지날 때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행여나 낯선 발소리가 들린다면, 어젯밤 뉴스에서 보았던 흉악범죄가 떠올라 무서움에 더욱 발걸음이 빨라지곤 한다. 실제로 경찰청 경찰범죄통계에 따르면 밤 9시부터 13시 범죄 발생 건수가 전체 범죄의 가장 많은 비중인 16.6%를 차지했다. 나날이 늘어나는 ‘묻지마 범죄’는 ‘나도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어디보다 안전해야 할 내 동네, 내 아파트가 위험한

고대 초기 민주주의의 형태가 그리스의 아고라라면, 현대 민주주의는 간접 민주주의이다. 도시 국가와 같은 소규모 집단에서는 개개인의 발언이 용이했기 때문에 직접 민주정치가 행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인구가 폭발적으로 불어남에 따라 대표가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간접 민주정치로 대체되었다.그러나 내 고장, 내 국가를 위한 직접민주제를 향한 열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 시도 중 하나가 바로 지방분권제도이다.지방분권제도가 가장 잘 이루어지는 국가는 바로 스위스이다. 스위스의 일부 주에서는 지방분권제도를 통해 직접민주제가 시행되고 있다.

“봄이 온다”연평도 폭격, 천안함 폭침 등 북한의 계속된 도발, 그리고 개성공단 폐쇄와 대북 확성기 재개 등 강경한 대북정책을 유지하던 대한민국과의 관계는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이렇듯 얼어만 있던 남북 관계에 간만에 봄이 찾아왔다.봄은 급작스레 찾아왔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월 1일 평창올림픽 참가 용의를 밝히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를 제안했다.이후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을 계기로 남북 화해 무드는 빠르게 급진되었다.평창올림픽에 북 선수 22명과 현송월모란봉

흡연의 위험성은 말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암을 발생시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남성 폐암의 90%가 흡연으로 인한 것이라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도 나왔다. 직접 흡연도 건강에 해롭지만, 간접 흡연의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 간접 흡연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흡연자가 담배 연기를 들이 마신 후 내뿜는 연기를 마시는 것, 다른 하나는 타고 있는 담배에서 바로 나오는 생 담배 연기를 마시는 것이다. 이 생 담배의 연기는 독성화학물질의 농도가 2~3배 더 높다. 또한 입자가

맑은 하늘은 옛말, 색색 꽃들과 함께 나들이객이 한창 붐벼야 할 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마음 놓고 외출하기가 쉽지 않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게 될 경우에도 눈만 빼꼼히 내놓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풍경이 일상이 되어버렸다.대기 정체로 인한 오염물질 축적에 더해 황사까지 겹치면서 올해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중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서울시 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0㎍/㎥으로 지난해에 비해 25%가량 높아진 수치를 기록했다.그러나, 대부분 중국에서 날아온 공업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