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한번 하고 가지 않을래?
게임 한번 하고 가지 않을래?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4.12.02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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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고의 게임쇼 지스타를 가다

 

지난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전 세계 최고의 게임쇼인 2014 지스타가 열렸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누적 집계 인원 150,509명이 참여한 이 대규모 행사에 기자는 공식 취재진으로 선정되어 지스타의 세세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다이내믹’했던 지스타의 현장에 지금 함께 떠나자.


<편집자주>


▲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마성의 게임쇼!

아침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 오전 7시, 기자는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부산이자,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지만 처음 방문하는 지스타 게임 쇼이기에 설렘과 긴장의 감정을 모두 안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부산에 도착한 뒤 행사가 열리고 있는 벡스코까지 무료로 운행중인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한지 3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대한 규모와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게임에 관한 포스터들과 부스들의 모습에 제대로 도착했음을 알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현장에 들어가니 그동안 알고 있던 게임회사들과 더불어 각종 대학의 게임제작 학과들 그리고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참여해 거대한 규모의 현장을 가득 매웠다. 넥슨코리아를 시작으로 SONY, 유니티, NC 등 다양한 게임사가 참여한 행사인 만큼 각 회사들의 특징에 걸맞은 다채로운 게임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행사동안 기자는 모든 게임을 다 해보는 것이 목표였지만, 결국 플레이하지 못한 게임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게임들이 시연됐다. 특히, 온라인 게임과 더불어 콘솔 게임, 모바일 게임 심지어 보드 게임 까지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는 진풍경에 기자는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가지 않았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 게임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취미를 만들 수 있는 곳, 다양한 계층을 만족시킬 수 있었던 행사가 바로 지스타였다.



▲ 다양한 행사에 다채로운 이야기

평소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기자는 SONY가 시연한 플레이스테이션(이하 플스) 부스에서 다양한 게임들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니컴퓨터엔터테이먼트코리아(이하 SCEK)의 대표인 카와우치 시로 사장이 지나고 있는 모습을 봤다. 기자는 그간 알고 있던 일본어 지식을 이용해 말을 걸었고 시로 사장은 흔쾌히 반겨주었다. 다양한 질문이 오간 가운데 시로 사장은 “젊은이들이 게임 산업 시장, 소비의 중심인데, 이렇게 젊은이들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대학생 기자가 학생들을 위해 먼길을 온 것이 자국의 일은 아니지만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발전하는 게임 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인사를 전했다.

행사 이튿날에는 ‘헝그리앱 TV'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대정령과 머독의 ’불타는 대머리‘에 게스트로 함께 녹화를 하기도 했다.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게임 중 하나를 선택해 시청자들이 대결하는 코너에서 기자는 대정령과 팀을 이뤄 상대팀 머독을 상대로 ’눈싸움‘게임으로 대결 가까스로 이기면서 벌칙수행의 기회까지 얻을 수 있었다.

콘솔과 온라인, 모바일 게임을 제외하고 기자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놀랐던 게임은 역시 ‘체감형 게임’이었다. 스코프처럼 머리에 장착하고 플레이하는 ‘오큘러스’는 플레이어의 시선에 따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최신형 게임기 중 하나였는데, 많은 게임사들이 이와 관련된 게임을 제작하고 시연하고 있었다. 기자는 이와 관련해 ‘서바이벌 액션’게임을 플레이 해봤는데, 실제 내 시선대로 시야가 보이고 조작이 가능한 탓에 극도로 몰입할 수 있었다. 기자가 플레이한 게임의 제작자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더불어 최근에는 이렇게 오큘러스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소규모의 기업이지만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을 전했다.

이어 기자는 체감형 자전거 게임을 플레이해봤다. 그간 자전거와 관련된 체감형 게임은 많아서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자전거에 올랐지만 생각보다 세밀한 부분들 하나하나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 대한 구현이 있어 이를 오르내릴 때 마다 페달의 무게가 변경되며, 운행에 부주의해 사고가 나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질 시 그에 상응하는 충격이 가해진다. 게다가 3D안경까지 착용한 체로 플레이하는 사람은 정말로 산악자전거를 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완주를 하고 난 이후에는 “야, 이거 진짜 장난이 아니구나”는 탄성섞인 말과 함께 자전거에서 내려왔다.

이와 같은 체감형 게임기 이외에도 플레이어의 동작을 인식하는 ‘키넥트’와 기관총의 시점이 곧 플레이할 수 있는 콘솔인 게임 등 다양한 종류의 게임기들이 시연됐고 저마다의 특성과 장점을 살린 게임들도 함께 선보여 즐길 거리는 무궁무진 했다.



▲ 무질서를 반복하면서, 사고에 분노하지도 마라

‘한명의 초등생이 새치기를 한다, 두 명의 중학생이 새치기를 한다, 그들을 대동한 학부모까지 새치기를 한다’ 이 글처럼 이번 지스타뿐 아니라 장내를 혼돈 그 자체로 만들려는 사람들의 등장에 여전히 눈시울이 찌푸려지지 않을 수 없었다. 에티켓이나 공공질서에 대해 인식력이 부족한 초등학생이라면 직원들의 훈계에 따라 다시금 자리로 돌아가건만 문제는 그 이후의 나이 대를 가진 사람들이다. 중학생, 고등학생 심지어는 그들의 손을 잡은 학부형들까지 어떻게든 먼저 행사장에 들어가려 하고 질서와 기본적인 에티켓을 모두 버린 채 행동하고 있었다.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를 알았으면 한다. 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이 곧 집단의식으로 이어지고 그런 행동이 사고를 부른다는 건 우리는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낸 2014년 올해에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세월호 사고, 판교 참사 등 어처구니없이 많은 이들을 떠나보낸 일들에 눈물을 보이면서 뒤 돌아서면 본인도 결국 그 사고의 주범들과 다를 것 없는 행동을 보인다. 이런 모순적이고 아이러니한 사람들의 태도에 많은 실망감을 느꼈다.



▲ 대한민국 만세, 게임 시장은 만만세!

이번 지스타를 한마디로 표현해 본다면 ‘감탄의 연속’이라고 전하고 싶다. 온라인부터 콘솔까지 앞으로의 한국 게임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이번 행사는 정말 모든 순간에서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기자는 이번 행사에서 ‘모바일 게임’의 가능성이 아직도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 아무리 발달해도 그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했던 모바일 게임 시장이 마치 PC나 콘솔의 게임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시장으로 바뀌어 있던 모습에 더 이상 예전에 내가 알고 있던 모바일 게임들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픽, 게임성 그 어떤것도 다른 기종의 게임들과의 비교에서 뒤처지지 않게 성장한 모바일 시장에 기자는 “게임 산업의 발전이 정말 한도 끝도 없구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게임중독법, 셧다운제 등으로 언제나 평온할일이 없는 대한민국의 게임 산업이 포기하지 않고 오늘까지 걸어왔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할 수 있고 또 많은 산업들이 발전할 수 있었다. 그 어떤 폭풍에도 굴하지 않은 소나무와 같았던 대한민국의 게임 시장을 응원하며, 짧지만 행복했던 기억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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