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킬건 독도만이 아니다
한국이 지킬건 독도만이 아니다
  • 김현희 기자
  • 승인 2014.12.02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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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남단, 외로운 섬 이어도
동북아시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등 너나할것 없이 불안정한 정세는 언제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처럼 지속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중국은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면서 아시아 안전의 위험한 외줄타기는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 일본과 미국이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에 반발하고 있지만 우리도 지켜보기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2003년부터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해서 실효적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어도 때문이다. 오늘은 우리나라 최남단의 외로운섬에 대해 전하고자 한다.

이어도, 제주도와 울릉도처럼 '~도'로 끝나는 그 이름에서 언뜻 섬이름이 아니냐는 의견이 올 수 있지만 이는 사실 바닷속 암초다. 1900년 이전까지 사람들의 입에만 오르내리는 상상속의 섬이었던 이어도는 1900년이 되어서야 그 완벽한 실체가 공개되었다.

이어도의 특이한 이력은 전설로 끝나지 않는다. 지정학적인 가치가 커서 2003년부터 해양과학 종합기지가 세워진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한중 방공식별구역 논란이 되고, 태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이자 자원의 보고라 불리는 곳 또한 이어도다. 이어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그 위치는 동중국해와 서해의 남단이 교차하는 북위 32도07분, 동경 125도10분에 있으며, 제주도 최남단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 중국의 서산다오(余山島)로부터는 동쪽으로 287㎞, 일본의 조도에서 276㎞ 떨어져 있다. 정상 수심 4.6m, 주변 해역 평균수심이 50m에 남북으로 1.8㎞, 동서로 1.4㎞에 이르는 타원형의 수중 암초다. 깊은 수심에 잠겨있는 탓이 높은 파도가 칠 때가 아니면 그 모습을 쉽게 볼수는 없다.

이어도는 지난 2003년 우리 정부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세움으로써 이어도 해역이 포함된 동중국해는 우리에게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닌 곳으로 다가왔다. 과학기지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어도 해역은 한국의 수출입 물동량 90% 이상이 지나는 남방 항로의 핵심으로 지정학적 가치가 상당하다. 여기에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본격 개발에 나설 경우 석유·가스 등 풍부한 해저자원도 발굴할 수 있다는 기대와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중국은 2000년 초 우리나라의 해양과학기지 설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반감을 표해왔다. 심지어 지난 2011년, 주변 해역에 관공선을 16차례 보내는가 하면 지난해부터는 장거리 정찰기로 이어도가 포함된 동중국해를 순찰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다롄(大連)기지의 해군 잠수함도 이 부근을 지나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한중 양국은 이어도 포함 여부 등 해상경계획정 문제를 놓고 1996년부터 14차례 국장급 회의를 열었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와같은 문제로 최근까지도 각국의 관련 협상이나 언급이 없는체 세월이 지나, 얼마전 6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조속한 협상 가동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국장급 회의가 재개됐다.

오늘날 이어도 기지는 당초 예상했던 '자원확보'외에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산샤댐 건설로 동중국 해역의 자연ㆍ생태 환경과 서식 어종이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이어도 덕분이다.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의 절반 정도가 통과하는 이어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기상관측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어도 기지는 인접한 국제항로를 지나가는 하루 1천 여 척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는 등대의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런 이어도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직도 서로의 주장만을 하고있는채 이어도는 오늘도 깊은 바다의 파도에서 외로히 잠들어있다.

우리는 외로운섬이라 생각하면 영원한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쉽게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독도처럼 외롭게 잠들어 있는 이어도가 있음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독도를 자랑스럽게 '대한민국땅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것처럼 오늘 외로운 섬 이어도에 '대한민국의 영토다'는 대답을 해보자. 우리의 영토이기에 우리가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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