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공화국 대한민국
성형공화국 대한민국
  • 성수진 기자
  • 승인 2015.03.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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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똑닮은 너’
 여러분들은 TV를 보거나, 길을 걷다보면 얼핏 ‘아까 그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뾰족한 V라인에 큰 눈과 오뚝한 코를 가진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볼 때가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듯 우리 사회는 획일화된 얼굴을 빗대어 ‘의란성 쌍둥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의란성 쌍둥이’란 의느님(성형외과 의사)들의 성형수술로 인해 전혀 다른 사람들끼리도 마치 일란성 쌍둥이들과 같이 외모(얼굴모양새 등이)등이 판박이처럼 똑같아 보이는 모습을 일컫는 말이다. 또한 같은 의미로 ‘강남언니,’ ‘강남 성형 흔녀’라고도 불리어 지며, TV속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21세기 강남미인도 그림을 보여주며 “여성 여러분 획일화된 강남미인보다 개성화된 온화한 미인을 좋아합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와 같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획일화된 성형을 선호하며, 비슷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성형수술 건수가 인구 대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행되고 있는 미용 성형시술의 종류는 흔히 난이도에 따라 구분되는 ‘수술’과 ‘시술’을 포함한 것으로 모두 15개 신체부위에 134개 종류의 성형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성형이 이뤄지다보니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성형 건수 1위’ 자리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위와 같이 획일화된 성형을 고집하는 현대인들의 원인과 성형 건수 1위의 기록은 서로 연관 되어있다. 현대인들은 성형을 통해 외모의 변화가 삶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기초로 외모가 나아지면 자신감이 생겨나고, 자신감은 더 나은 인간관계와 자기계발을 가능케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흔히 주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예쁘고 잘생긴 사람을 선호하는’ 사회적 시선과 용모를 보는 기업의 채용 관행으로 자신의 얼굴이 하나의 경쟁력이 되어 좀 더 좋은 대우를 받으려고 하는 취업준비생들, 미남미녀를 스타로 추켜세우는 매스미디어, 하물며 사진을 보고 맞선 상대를 고르는 사회 속에서 외모지상주의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다. 결국 너도나도 개성과는 상관없이 비슷한 이미지의 얼굴을 선호하게 되는 것은 성형이 주는 ‘자기만족’ 이기에 외모지상주의 세태가 생겨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오래전 말이다. 요즘은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대학 입학 전에 하는 ‘수능성형’이 있고,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을 위해 하는 ‘취업성형’, 40ㆍ5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의 동안열풍을 반영한 ‘줌마성형’, 60ㆍ70대 노인들이 하는 ‘실버성형’까지 이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성형을 대하는 자세가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성형을 하는 것에 대해 무작정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많이 줄었다. 다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개성과는 상관없이 획일화된 ‘의란성쌍둥이’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쉬울 뿐이다.

 이제 이미지 개선도 경쟁력인 시대이다. 성형으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면 ‘의란성쌍둥이’보다는 나만의 개성과 외모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진화된 성형이 더 낫지 않을까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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