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열광 하는가
우리는 왜 열광 하는가
  • 김현희 기자
  • 승인 2015.03.0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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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예능
 얼마 전 종영한 MBC ‘아빠어디가?’의 ‘윤후’를 시작으로 ‘추사랑’, ‘서언이, 서준이’, ‘삼둥이네’까지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예능 대세들의 공통점은 모두 아이들이라는 점이다. 더불어, 인기 유아예능의 주인공들의 연령대는 점차 낮아져 어느새 유년층으로 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미취학 아동에서 걸음마를 갓땐 아이까지 어려질수록 성공하는 육아예능의 공식 아닌 공식이 성립된 지금, 지상파 3사 예능은 왜 앞 다투어 육아 예능을 선보이는 것이고 왜 우리는 이와 같은 프로그램들에 열광하는 것일까?

 육아예능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가장 큰 이유로는 유아예능의 주인공들인 아이들의 사랑스러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저 한없이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과 더불어, 그동안의 예능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탱탱볼 같은 말과 행동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평온한 행복을 안겨 주는 것이다.

 그 다음 이유로는 아이들만의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아이와 그 부모가 함께 예능에 출연해 방송의 목적이 ‘육아’를 기초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2000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1년간 전 국민을 ‘재민이’열풍에 빠지게 했던 MBC ‘GOD의 육아일기’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까지 인기 예능들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육아’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아이를 돌봐왔던 ‘전문가’가 아닌, 자녀를 처음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문제들을 꾸밈없이 보여주며 부모세대에게는 공감에서 나오는 웃음을, 자녀세대에게는 당황하는 모습에 대한 웃음을 주며 모든 세대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셈이다.

 그렇지만 육아예능 프로그램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점은 유명 연예인과 그의 가족이 방송에 함께 출연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방송에 함께 출연하는 아이들도 '준 연예인이'된다 .직업적인 연예인은 아니지만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명세가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방송이 끝난 이후에 닥쳐오는 부담감과 불안함은 어쩔 수 없다.

 우리들은 종종 아역배우로 활동했다가 일반인으로 돌아가면서, 학창시절 심각한 후유증을 겪은 이야기들을 심심치 않게 들어 왔다. 이처럼 거듭된 방송을 통한 연예인들의 사생활 노출로 인한 사고가 점차 많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는 연예인 본인은 물론 그들의 2세까지 노출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시청자들도 어느 정도는 이러한 부분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 프로그램에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지만, 시청자를 만족시키는 것만큼 출연자를 보호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의무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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