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
생애 가장 따뜻한 날들의 기록
  • 성수진 기자
  • 승인 2015.04.2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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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매카트니 사진전
 지난 4월. 따뜻한 봄 햇살과 더불어 여유로운 주말을 맞아 기자는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을 보기 위해 대림미술관을 찾았다. 많은 인파로 인해 대림미술관에서 운영하는 D카페로 줄이 길어지는 진풍경과 대기자들을 위해 대림미술관 측에서 사진전 포스터를 증정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며, 긴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달래 주었다.

 폴 매카트니의 아내로 알려진 린다 매카트니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모습을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는 여성 사진작가이자 영화와 음악작업 등 창작활동으로 예술가로서의 영역을 넓혀 나간 인물이다.

 이번 사진전은 비틀즈뿐만 아니라 롤링스톤즈, 더 도어즈, 에릭 클랩튼 등 세기의 뮤지션과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담아낸 ‘Chronicler of the Sixties’(1960년대 연대기), 폴 매카트니, 스텔라 매카트니, 메리 매카트니 등 온 가족이 함께 한 따뜻한 삶을 기록한 ‘Family Life’(가족의 일상) ‘Social Commentary’(사회에 대한 시선), 아티스트들이 바라본 그녀의 모습을 담은 ‘Portait of Linda’(린다의 초상화) 4가지 주제로 200여점의 사진 작품이 한 자리에 구성되어 있다.

 기자는 작품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미술관APP, 몇 개의 비틀즈 음악과 함께 입장하였다. 친절한 설명이 잘 되어 있는 도슨트(작품안내원)도 관람에 좋지만, 2층에 전시되어 있는 ‘가족의 일상’ 작품은 귀로 비틀즈 음악을 듣고 눈은 사진전을 봄으로써 청각과 시각. 두 감각을 통해 폴과 린다의 세기적인 만남 그리고 서로에게 평생의 영감 또한 가져다주었던 결혼을 기점으로 가족과의 삶에 평범한 순간들의 작품을 색다르게 감상하였다.

 특히, 비틀즈 활동을 그만두고 전원 속에서 살아가는 폴 매카트니의 모습과 아이들의 모습은 평범한 우리와의 삶과 그리 다르지 않았으며,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어 다음 층으로는 그녀가 본 시각을 통해 거리의 사람들, 차창 밖 풍경 등 일상 속 마주침과 사회적 가치에 관한 이슈들을 포착해낸 사진들을 통해 스스로의 메시지를 힘껏 전달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마지막, 그녀의 사진전 끝에 린다와 사진 작업을 함께 해온 아티스트들이 전하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녀가 참여했던 레코드, 인터뷰 그리고 다양한 사진실험기법 등 컨텐츠가 전시되어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부분이라 유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녀의 사진전을 통해 기자는 사진 뿐 아니라 당시 뮤지션들의 영혼이 묻어나는 음악, 사진 속에 담겨진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 그리고 살아가면서 우리가 잊지 말고, 누리며 기억할 것들을 담고 있는 의미를 통해 기존에 보았던 전시회들과는 차별화된 따뜻함과 많은 생각을 느끼게 해준 뜻 깊은 경험이 되었으며,  사진전 중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면,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그 순간을 간직하라” 말과 같이 흘러가는 시간은 우리가 잡을 수 없지만 기록해둘 순 있다. 린다와 같이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추구하며, 셔터를 다시 누르는 법이 없었고 때문에 그 순간이 더 소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간 카메라로 수도 없이 찍고 지워버린 나를 반성해보는 시간과 한순간 한순간이 다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 깊은 시간이었다.

 한편 4월 26일로 종료될 예정이던 린다 매카트니 사진전은 폴 매카트니의 내한 공연으로 인해 5월 25일까지 연장이 되었으며, 아직 가보지 못한 학우들은 한 번쯤은 시간을 내서 가보는걸 기자는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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