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혀버린 인생을 여는 하나의 솔루션
막혀버린 인생을 여는 하나의 솔루션
  • 교양학부 황혜영 교수
  • 승인 2015.04.27 0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티브 도나휴,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만약 지금 산에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처럼 막막한 상황에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인생의 사막을 건너고 있는지 모른다.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은 막힌 듯 답답하고 불확실한 상황을 사막에 비유하고 인생의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규칙을 제안한다.

 그 첫 번째는 지도 말고 나침반을 따라가기다. 길도 없는 사막에서는 지도가 소용없다. 대신 나침반은 잃어버린 방향을 찾아주고, 사막 깊숙이 들어가게 해주며, 목적지에 매달리기보다 여정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나침반을 따라가기 위해 우리는 내면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방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두 번째는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는 것이다. 밤에는 전화기를 꺼놓거나,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 때로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도 잠시 떨어져 홀로 되는 것도 오아시스가 될 수 있다. 오아시스에서 우리는 기력을 회복하고 여정을 돌아보면서 고칠 부분을 고치고, 또 같은 처지의 여행자들을 만날 수 있다.

 세 번째는 모래에 갇히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는 것이다. 타이어가 팽팽하면 모래 속으로 점점 빠지지만 공기를 빼면 바퀴가 평평해져 차가 모래 위에 올라설 수 있다. 삶에서 바람을 빼는 것은 더 이상 밀어붙이지 않고 나의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과나 용서를 하고 남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자아의 바람을 빼는 행위다. 자아의 공기를 뺀다고 패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약점도 포함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때 겸허해지고 이를 통해 더 높이 일어설 수 있다.

 사막을 건너는 네 번째 규칙은 혼자서, 함께 여행하는 것이다. 아무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인생의 여행에서 우리는 스스로 방향을 찾아 진전하고 자신을 돌보고 자아와 싸워야 하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의 이해와 도움을 받아야 할 때도 있다. 인생은 홀로 있기와 함께 하기 사이에서 ‘춤을 추는 것’과 같다. 유명한 화가도 도제나 조수의 도움을 받지만 본질적인 부분은 절대 남에게 맡기지 않듯이 결정적인 순간에는 우리 자신의 판단에 의지해야 한다. 이때 우리 영혼이 원하는 것을 알고 심오한 지혜의 울림을 들으려면 더 깊은 고독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다섯 번째는 캠프파이어에서 한 걸음 멀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있는 것이다. 무책임하거나 위험을 자초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생의 불확실함을 좀 더 편안하고 덜 두려워하며 맞는 것이다. 자아에서 공기를 뺄 때는 빼야하지만 새롭고 낯선 모험을 할 때 때로는 남의 충고나 판단과 평가 그리고 자아비판이나 판단도 피하는 것이 좋다.

 나머지 하나는 허상의 국경에서 멈추지 않는 것이다. 허상의 국경은 내적인 성장과 치유를 경험하는 중요한 전환기에 그것을 넘어서기를 두려워하는 자아의 모습이다. 우리 내면의 허상의 국경선 보초는 변화의 국경선을 넘으면 통제력을 상실할까봐 넘어서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허상의 목소리에 속지 말고 그것을 넘어서야 진정한 사막의 경계선에 이르게 된다.

 변화의 사막도 끝은 있다. 사막의 진짜 경계선을 건너면 잠시 멈추고 자축하는 것도 의미 있다. 여정을 돌아보며 우리 영혼에 영양을 주고, 즐거움을 느끼고, 감사하게 된다. 또 사막에서의 경험을 여과하고 나침반 방향도 새로 조정해나간다.

 이 책은 삶에는 여행과 목적지가 공존하며 힘든 변화를 경험하는 중에도 여기까지 도착했음을 느끼고, 모든 것이 순탄할 때에도 여행은 계속되는 것임을 기억하도록 해준다. 사막의 규칙에는 특별한 순서가 없다. 지금 내게 더 절실한 규칙을 골라 적용해보는 데서 이미 우리는 사막을 한걸음 건너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