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도 별일 아닌 듯이
힘들어도 별일 아닌 듯이
  • 성수진 기자
  • 승인 2015.04.27 0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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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힘들어도 괜찮아

 우리가 흔히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고생길이 열린다는 의미로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속어를 사용하곤 한다. 그렇다면,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우들에게 있어서 집을 벗어나 고생하는 것은 어떤 부분들이 있을까? 지금부터,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두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인들의 요청으로 익명으로 전달되지만, 같은 꿈을 꾸고 있는 학우들이라면 남일 같이 않은 이야기로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먼저 소개할 학우는 고시공부를 하면서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고자 공부하는 고시생의 이야기다.

<편집자주>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23살 A씨는 오늘도 새벽 6시에 일어나 30분간의 아침운동을 하며 잠을 깨우려 한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고시공부까지 하려면 나와의 싸움과 졸음과의 씨름에서 이겨야 한다는 A씨는, 세수나 샤워로는 사라지지 않는 피곤함을 깨우고자 달려 나간다.

 생활비를 아껴야 한다는 A씨는 고시원에서 준비해온 주먹밥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면서, 하루에 준비된 강의를 모두 수강하기에 이르고, 수업이 모두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금 고시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한없이 들여다보는 문제집과 전문서적 속에서 과연 A씨가 꿈꾸는 미래도 찾을 수 있을까?

 기자는 A씨에게 고시공부를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를 물었다. 이에 A씨는 “사실 제일 힘든 건 주변의 시선도 갑자기 생각나는 치킨도 아니고 내 의지와 행동의 불일치에서 오는 자괴감이라 생각한다”며 “공부를 하고 있지만 머릿속으로는 ‘더 공부해야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이 공부하는 나를 더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공부에서 가장 힘든 것은 ‘졸음’과의 싸움이라 생각하는데, 잠을 깨려고 세수, 산책, 박카스 등 다양하게 해 봤지만 조용함과 적막함에 밀려오는 졸음과 외로움을 이겨낼 수는 없는 것 같다”며 고시생활을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힘든 환경에서도 A씨는 “그래도 내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하기에 공부라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며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공부 때문에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그저 힘내라고 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새벽 2시 내일 일정을 위해 다시 잠을 청해야 한다는 A씨의 정겨운 웃음을 끝으로 A씨의 하루가 끝이 났다.

 요즘 대학교 5,6년씩 다니는 여대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대학 졸업을 미루는 NG족(No Graduation) 또는 취준생(취업준비생)이다. 이미 졸업에 필요한 학점은 다 채웠지만 학교에 나와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같은 취준생끼리 ‘취업 스터디’를 만들어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또한 기업에서는 졸업생이 아닌 졸업을 앞둔 재학생을 더 선호하기에 졸업을 미루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취준생의 이야기 이다.

 현재 대학을 5년째 다니고 있는 24살 B양의 하루는 오전 6시에 카톡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는 기상스터디에 자신이 일어났다는 것을 멤버들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 이 스터디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날 수 있게 하려고 만든 모임으로 기상스터디 멤버가 보낸 메시지에 1분내 대답을 하지 않으면 벌칙으로 기프티콘(휴대전화로 주고받는 선물교환권)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라 한다.

 B양은 기상 스터디로 인해 “알람이 울리면 끄고 다시 자는 경우도 많았는데 카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니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후 오전 8시 학교 도서관에 도착하면 B양은 도서관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다. 출첵(출석체크) 스터디 SNS 단체채팅방에 도서관에 도착했음을 증명할 ‘인증샷’을 올리기 위해서다. B양은 스터디를 통해 “1분1초가 아까운 저와 같은 취업준비생들에게는 SNS 스터디를 통해 시ㆍ공간의 제약 없이 효율적으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고 전하였다.
 
 취준생으로써 자신의 위치에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B양 또한 노력 끝에 원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이후 기자는 일반 취준생과는 조금 다른 졸업유예 취준생으로써 그동안 말 못한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물었다. “졸업유예는 원하면 가능한 것이 아닌 등록금 일부를 내야 가능하다”며 “ 때문에 경력 단절을 우려해 울며 겨자 먹기로 학교에 남으려 하고 있다”라고 대답하였으며, “이런 제도로 인해 항상 재정적 심리적 부담을 가지게 되면서 가끔은 취업을 못한 자괴감이 들곤 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취업준비로 인한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유예로 인한 재정적 문제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는 더해져 간다라고 덧붙여 이야기 했다.

 B양 뿐만 아니라 전국에 취업준비생들은 하나같이 다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금 위치해 있는 이 자리 보다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참고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B양은 “나중에 원하는 꿈의 자리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즐겁게 준비하면 꼭 이루어질 것이다”라며 같은 취준생들에게 경려의 한마디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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