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려면 행복부터 가르쳐라
행복하려면 행복부터 가르쳐라
  • 영어교육과 박진규
  • 승인 2015.10.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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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행복수업의 창시자인 행복부터 가르쳐라의 저자 에언스트 프리츠-슈베어트를 만난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고 축복이었다. 유학할 때 만나 같이 공부와 연구를 했던 장학사이신 선배의 권유로 참가를 한 세미나였지만,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행복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교육에 대한 나의 희망이 있었기에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세미나에 참가했다. 슈베어트 교장 선생님의 강의는 독일어로 이루어졌지만 통역이 있어서 독일어를 못하는 내게 그리 이해가 어렵지는 않았다. 강의를 듣는 중 자주 그렇지만 문득 의심이 들었다. ‘과연 우리나라 교육에서 행복한 학교가 어떤 모습일까?’ ‘어떤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현재 사범대학 교수가 된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매우 의미 있는 질문이었고, 행복교육행복사회 연구회·포럼을 창립한 멤버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관심을 가지고 물어야 할 당연한 질문이었다.

특히 현재 한국의 교육정책이나 프로그램을 보면 행복이라는 단어를 유행처럼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경남의 행복학교나 2014년에 개교한 울산의 행복학교와 가까운 예로 충북도교육청의 행복씨앗학교가 그것이다. 특히 충북도교육청의 행복씨앗학교는 우리 청주지역에 있는 초중학교 3곳이 포함되어 있기에 그 관심이 매우 크다. 이 행복학교는 기존의 대안학교와 유사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창의, 인성 교육을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적 기조에 맞추어서 생긴 최근의 행복학교는 기존의 대안학교와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여하튼 학교의 이름처럼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분의 강의는 그때 교사로서 10년이 넘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던 내게 매우 강한 인상을 주었다. 그래서 그의 책(번역서)을 현장에서 구입하여 밤을 새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실제로 학교에서 행복이라는 교과목을 만들어 진로·인성 지도를 한 사례를 모아서 생생하게 학교 현장을 보여주는 이 책은 특히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고, 또한 현재 행복하게 삶을 살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대학생과 앞으로 결혼하여 자녀를 키우는 예비 부모들인 우리 서원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인생의 거의 1/3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행복은 어쩌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시기이므로 어느 때보다 행복해야 할 시기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행복부터 배워야 하고 부모들과 교사들은 행복부터 가르쳐야 한다. 행복은 가르친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삶의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성인들의 가르침이 있으나 학교에서 행복을 가르칠 수 있다는 행복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이 책은 경쟁으로 행복을 잃어버린 이 시대의 한국학샌들에게 하나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교육자들에게는 행복한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슈베어트 교장의 강의에 대한 감동이 잊혀진 5년의 시간을 거슬러 다시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그리고 그날 내가 가졌던 다짐을 생각하며 책을 읽으면서 반성과 다짐의 시간도 가져보려고 한다. 이 책에는 행복학교에 관한 의견을 저자인 교장선생님께 직접 들을 수 있는 저자의 이메일이 있는데, 한국어 이메일도 조교가 한국인이라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이메일을 쓴다면 아마 직접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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