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그거 우리가 보호해줄 대상 아니냐?
초등학생? 그거 우리가 보호해줄 대상 아니냐?
  • 서원프레스
  • 승인 2015.12.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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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벽돌 살인사건이 보여주는 우리 사회 양극성

지난 108일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한 50대 여성이 아파트 상층부에서 누군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맞아 사망했다. 사망한 박 모 씨는 비를 맞고 있는 길고양이를 위해 집을 만들다 변을 당했는데,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동물을 사랑했던 사람을 살해한 살인사건이라 규정하지 않고 캣맘 사건이라는 제멋대로의 사건해석으로 해당 피해자를 비하하기에 이른다.

한 언론매체에 출연한 모 대학의 교수는 작은 생물들에게 도움을 주고픈 마음은 알겠는데, 그 야옹야옹 소리가 얼마나 거슬리는지 본인은 모른다그 소리가 이런 변을 부른 것이다는 망언을 쏟아내며 끔찍한 살인사건을 단순히 당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발언하기에 이르며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표정까지에 이르렀다. 고인에 대한 예의는 고사하고 모욕까지 일삼는 언론들에 사람들이 진실을 찾지 못할 무렵, 결국 진실은 밝혀졌고, 무능한 언론의 놀림보다 충격적인 용의자의 실태는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CCTVDNA감식이 이어진다는 이야기에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던 9세 초등학생이 자수하기에 이른 것이다. 헛소리를 남발하던 언론들은 하나같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각종 SNS에서 밝혀지지도 않았던 피의자를 옹호하며 동물을 가엽게 여기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냐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그저 무자비한 살인사건이었다는 소식에 자취를 감췄다.

애초에 언론의 선동으로 인해 진실이 없는 상황에서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저지른 증오범죄다는 이야기만 오고갔고 주인에게 버려진 고양이는 제거해야지 왜 그를 돌봐서 길고양이를 만드느냐는 여론과 더불어 일방적으로 피해자를 깎아내리기에 이르렀고 각종 SNS에서는 캣맘을 엿 먹이는 법’, ‘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이는 법등의 내용이 등장하며 단순한 갈등이 아닌 사회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의 길을 벗어난 내용들이 오고가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피의자가 나오고 그 내용이 언론과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고양이때문이 아니라 배우지도 않았던 중력실험을 하고 싶었다는 초등학생의 장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억압과 폭력으로 가득했던 이 논제는 결국 폭발하고 만 것이다. 더불어,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비를 맞는 게 너무 불쌍해 비를 피할 곳을 만들어주려다가 변을 당했다는 가족들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더 큰 안타까움과 분노를 끌었으며, 해당 용의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용의자는 현재 만 9세인 초등학생으로 현행법상 형사미성년자일 뿐이 아니라 소년보호처분이 가능한 10세부터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에도 해당되지 않아 지금까지도 이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대해 미성년자여도 엄연히 살인행위를 저한 강력범죄자에게 아무런 처벌이 없는 건 형량을 넘어서 사회에 징역을 먹이는 행위라는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아이에게 너무 가옥하게 구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실태다. “무슨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는거야?”라고 생각하는가? 지금 우리 사회가 이렇다. 언론은 싸움을 부축이고 그 부름에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극과 극으로 나뉘어 싸우기를 반복한다. 그렇다고 중간층이 없는 것인? 아니다, 이도저도 관심 없고 양쪽세력에 비난하기 바쁜 회색세력만이 존재한다.

당장의 위 사건만을 보더라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양극화되어있는지를 알 수 있다. 당연히 비난받아야하는 내용에 캣맘이라는 정체불명의 칭호를 붙어 비하하는가 하면, ‘중력실험이라는 진술로 무죄를 받은 아이에게 일체 비난말라!’는 의견을 표하는 사람들. 이들이 지금 제정신으로 생각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이미 병들어버린 사회에 이들은 암세포처럼 번져나가고 있고 그들의 의견에 물타기 되어 나의 진정한소신 조차 내뱉지 못하고 있는 불쌍한 실태다. 우리 사회의 윤리가 어디서 무너지고 사회에 벽을 쌓으려는 건설자들이 왜 이렇게 많아졌는지 그저 안타깝기 만한 실정에서 오늘도 각종 사회문제에 무조건적인 비난과 무조건적인 보호만이 가득한 언론과 각종 SNS가 쏟아져 나온다.

필자는 이런 혼돈의 도가니에서 독자만이라도 진실 된 생각과 건강한 생각으로 이 사회를 밝혀줬으면 한다. 칠흑 같은 어둠에서 반딧불이 하나는 그 어둠속 아름다운 결정체고 그 빛이 모이기만 한다면 어둠은 아름다운 야경(夜景)으로 바뀔 수 있다. 흐르는 물이 맞는 줄 알고 생각없는 폭력만을 내뱉는 당신은 지금 폭포 끝으로 향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그 밝은 빛과 생각을 열어 혼란스러운 이 세상에 빛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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