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의 열풍
응답하라 1988의 열풍
  • 성수진 기자
  • 승인 2015.12.07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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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타임머신이 되다
  최근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TV 프로그램을 뽑자면 tvN<응답하라 1988>을 들 수 있 다.

방송가에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킨 <응답하라 1997><응답하라 1994>를 잇는 세 번째 작품으로 1980~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응답하라 시리즈는 당시 시대상을 방영한 캐릭터와 연출로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를 누리고 있으며, 이번 <응답하라 1988>은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40대의 이야기로 그들에게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으로 누구나 겪었을 만한 평범한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공감과 그 시절의 낭만을 간접 경험하게 해준다.

방송 5회만에 10% 시청률을 훌쩍 넘기면서 분위기를 달구는가 싶더니 드라마에서 소개되는 1988년 당시의 대중문화들이 2015년 현재를 휩쓸고 있으며, 1988,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순간적인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고 그 시대를 접하지 못했던 세대에게는 지금 누려도 전혀 어색함 없는 문화 콘텐츠로 다가오면서 소통과 공감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드라마 방영 전 우리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많이 들곤 했는데 이전 방영된 <응답하라 1997><응답하라 1994>와 달리 지금의 20대 초중반 시청자들이 태어나기도 이전 시대를 배경으로 제작했기에 기대와 우려가 이전부터 공존했지만 프리뷰개념으로 방영된 <응답하라 1988 시청지도서>를 이후로 우려감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으며, 드라마가 반영되고 발표된 응답하라 1988OST ‘소녀는 현재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는데 원래 1985년 이문세가 불러 히트했던 곡으로 혁오밴드의 보컬 오혁이 리메이크하여 주 시청자인 10대와 20대들에게 한 층 더 쉽게 다가감으로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앞으로 남은 10화에서는 과연 어떤 추억이 새롭게 등장하여 우리에게 선물로 안겨줄지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이 크다. 그래서 이번 기사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TV속에서 나온 1988년 당시는 어떤 문화 콘텐츠들이 존재 하였는지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1988년은 6월 항쟁 이후 전두환 대통령에서 노태우 대통령으로 교체하던 시대로 88 서울 올림픽, 5공 청문회 등 숨 가쁜 사건·사고 등이 연이어 터진 해로 대중문화계 역시 민주화의 바람을 타고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를 보고 난 후 여러 장면들, 인물들의 대화내용 등이 머릿속에 맴돌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흥얼거리게 되는 건 낯설지 만은 않은 음들의 노래일 것이다.

음원차트 멜론을 보면 <응답하라 1988> 시절의 인기가요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뮤직박스차트 자료가 나올 정도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요즘처럼 하루에도 수차례로 1위곡이 뒤바뀌는 시대와는 달리 당시의 인기곡의 위세는 엄청났으며, 히트곡이라면 앨범이 1백만장 이상씩 팔려나갔고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인기곡의 척도를 알 수 있었지만 길보드라 하여 노점 리어카에서 주로 음악 테이프를 파는 시절로 길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통해 가요의 흐름을 알 수 있었고 이 때문에 빌보드를 딴 길보드라는 말이 널리 통용되었으며, 1988의 시대는 많은 장르의 가수들이 왕성한 활동으로 가요계의 꽃을 피웠다.

록은 조용필을 필두로 전인권, 이문세의 발라드, 소방차·김완선·박남정의 댄스 등이 고루 시대를 주름잡는 등 광야에서와 같은 민중가요, Wham, A-ha 등의 해외 팝스타의 음악 또한 대중들의 인기를 받았다.

당시의 문화도 빼놓을 수 없는데 지금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통하는 시대이지만 그 시절엔 TV, 라디오, 음악 그리고 만화책이 전부로 고등학생들의 유희 문화도 많이 달랐는데 유행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은 학생들은 라디오에 <별이 빛나는 밤에>, TV<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를 반드시 보았으며, 음악방송을 기본으로 각종 쇼와 예능을 섞은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외에 드라마의 일명 빨간 책하이틴 로맨스와 덕선이가 보던 만화<갈채>, 선우가 보던<성자가 된 청소부>등 깨알같이 흩어져 있는 소품을 볼 수 있는데 1988년 즈음에는 잡지나 책, 시집이 엄청난 인기 몰이를 했으며, 요즘에 비해 그때의 학생들이 더 많은 책을 읽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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