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적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적
  • 성수진 기자
  • 승인 2015.12.07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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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세상 속 ‘내부자들’
  신작들의 공세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 드라마로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되어졌으며, 여러분들에게 익숙한 이끼’,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의 저자인 윤태호의 본격 정치 만화로써 한국 사회의 정치, 경제, 언론계는 물론 검찰과 경찰 조직에 깊숙하게 자리 잡은 내부자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비리와 부패의 근원과 작동 메커니즘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 속 인물구성은 유력한 대통령 후보와 재벌 회장, 그들을 돕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뒷거래의 판을 짜는 대한민국 여론을 움직이는 유명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 빽 없고 족보가 없어 늘 승진을 눈앞에 두고 주저앉는 검사 우장훈(조승우) 이렇게 5명의 인물을 바탕으로 이야기의 시작은 정치깡패 안상구로부터 더 큰 성공을 원해 윗세력들의 비자금 파일로 거래를 준비하다 발각되고 그 이후 폐인이 되어 버려진다.

이때 검사 우장훈이 대선을 앞둔 대대적인 비자금 조사의 저격수가 되는 기회를 잡는데 이전 비자금 파일을 가로챈 안상구 때문에 수사는 종결됨을 알게 된 우장훈은 복수를 계획하던 안상구와 손을 잡고 정치인과 기업인, 언론인을 상대로 하여 힘겨운 싸움을 시작하는데 자신을 폐인으로 만든 일당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정치깡패 안상구’, ‘비자금 파일과 안상구라는 존재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은 무족보 검사 우장훈그리고 비자금 스캔들을 덮어야 하는 대통령 후보와 재벌, 그들의 설계자 이강희이들의 진흙탕 싸움과 이후 권선징악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영화의 막은 내려진다.

언뜻 보면 <부당거래>,<신세계>의 다르면서도 유사한 느낌이 들기도 했던 건 두 영화들의 공통코드가 <내부자들>에도 포함되었고 리얼한 현실을 그리며 유력한 대통령 후보, 청렴 결백한 언론인, 재벌 회장, 이 들의 사이에 끼어든 정치깡패와 빽없고 족보 없는 검사등 새롭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현실적 리얼 감에 공감한다는 점으로 강렬하고 인상 깊은 명대사들이 등장과 뉴스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성접대' 장면들이나 언론이나 정. 재계 등의 추악한 뒷모습들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잔상들을 만들어 준다.

또한 영화에 있어 더욱더 집중하고 감정이입하면서 볼 수 있었던 다른 이유로는 현실을 반영한 듯한 리얼감 있는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본인은 앞에선 뻔뻔하게 '힘없는 글쟁이'라 표현하며 뒤에선 자신의 글로 사람을 죽이고 대중들을 개, 돼지로 비유하는 파렴치한 보수 언론 논설위원 '이강희'를 비롯하여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열심히 노력했지만 빽도 족보도 없어 항상 눈앞에서 기회를 놓치는 검사 캐릭터의 "너가 원하는건 복수고 내가 원하는 건 정의야 대한민국 검사잖아"라는 명대사와 대한민국 참 위대한 나라야,안그래?”, “정의? 대한민국에 그런 달달한 것이 남아있긴한가?”라는 현실을 적나라게 나타내주는 정치깡패 안상구의 씁쓸한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원작인 웹툰<내부자들>은 부정부패 실상을 고발하는 느낌이었다면, 영화 <내부자들>은 배우들의 연기력을 토대로 욕망의 추악함을 전하지만 공통적인 메시지는 "정의,진실, 모두 권력이고 힘이다"라는 '헬조선'으로 불리는 현 시대를 느끼게 해주는데 결국 극의 마지막은 권선징악으로 영화가 전해주는 의미를 다시 볼 수 있는데 영화 속 대사 중 정의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곤 한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의 정의는 손바닥 위에 놓고 후 불면 멀리 날아갈 것만 같은 그저 가벼운 존재가 되버렸지만 누군가의 속마음 속에는 깊고 의미있게 담아두고 있다고 생각하며, 거대 권력 앞에 쉽게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다보다는 개인 한명한명의 선택과 행동이 세상을 흔들 수 있는 작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의라는 것에 대해 한 번쯤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준 뜻 깊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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