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로 학교는 일정한 목적ㆍ교과 과정ㆍ설비ㆍ제도 및 법규에 의하여 교사가 지속적으로 학생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지만 현재 학교의 상황은 교사가 계속적으로 학생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기에는 학생 수가 너무 터무니없이 적어 수업시간에 맞추어 들어간 내가 다 민망해질 정도로 ‘사람들 왜 이렇게 없어??’ 라고 생각한때가 한두 번이 아니고 이렇게 생각하는 학생 또한 없지 않아 있을 것 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텅 빈 강의실에서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일 때 한두 명의 학생들이 들어오고 점차 그 수는 늘어가 출석을 부를 때쯤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원이 꽉 찬 강의실이 된지만 그것도 잠시 강의 시작과 동시에 출석을 부르는 수업도 예외는 아닌 것이 처음에만 사람들이 있을 뿐 한 번의 쉬는 시간으로 강의실에는 소수의 학생만 남게 된다.
이럴 때에 짓궂은 교수님들은 출석을 한 번 더 부르시곤 하는데 남아있는 친구들이 재빨리 톡을 돌려 다시금 강의실이 채워지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일명 출튀 즉, 출석 체크만 하고 돌아감의 줄임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출튀를 안한다고 그 강의에 열의가 있거나 흥미가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드문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이유가 바로 저조한 참여율 때문일 것이다.
교수님의 질문에 무반응인 학생들을 보면 수업에 집중을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교수님이 쓸쓸해 보이는 효과까지 몰고 오며, 그 외에 강의실에서 스마트폰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친구와 수다를 떠는 사람도 있는데 이러한 모든 행동은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의 수업 흐름을 끊기게 하고, 수업을 잘 들으려는 학생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개강 전 수강신청을 할 때 까지만 해도 누구보다도 이 강의를 열심히 클릭하고 실패했다면 개강 후에 추가 동의서까지 쓰면서 이 강의를 듣고 싶어 하고 잘 들으려 했던 학생들의 그 열의는 사그라졌는데, 그렇다면 학생들의 열의는 왜 사그라졌을까? 아마 여러 이유가 있을 텐데 수업을 들을 때 고등학교 때처럼 통제를 받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강의만 듣다보니 자유분방해지고, 출튀와 자체휴강, 늦잠 자는 것을 함으로써 학교수업 빠지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 학생이 있을 수 도 있으며, 교양을 들을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과 흥미 있는 과목이 아닌 점수를 잘 주는 일명 꿀 강의를 선택하는 것도 수업에 대한 열의가 사그라지는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
열의가 사라진 학생들은 더 이상 반짝이는 눈을 가지고 수업에 들어오지 않으며 질문은커녕 대답조차 하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는데, 이런 점에서는 학교에서도 조금 더 교수님과의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강의나 혹은 학생들이 흥미로워할만한 주제의 강의, 또 한사람의 교수님이 지도하게 되는 학생의 수가 적은 강의를 만들어 주는 해결방법도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교수님과의 소통이 어려워지면 질수록 수업도 가기 싫고 교수님강의가 재미없어지는 것 같고 또한 교수님이 한 번에 너무 많은 학생을 지도하시게 될 경우 학생의 입장에서는 흥미가 떨어지고 집중이 안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식어버린 강의실에서도 교수님과 소통하고자하는 의지를 가진 진실 된 학생이 있다면 아직 우리학교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수업의 몇 안 되는 진실 된 학생에게 박수를 모내며 서원대 학우들도 생명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학생들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