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의 등장과 우리들의 생활 변화”
“태블릿 PC의 등장과 우리들의 생활 변화”
  • 김회권 기자 <시사저널>
  • 승인 2011.01.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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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 손에 든 기기들이 점점 커지고 있다. 7~10인치 화면의 태블릿PC를 들고 동영상을 보거나 웹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게 체감으로 느껴진다.
태블릿PC는 터치스크린 화면을 탑재한 휴대용 멀티미디어 소비기기다. 소형 PC라고도 볼 수 있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통화도 가능한 갤럭시탭은 갤럭시S의 확대판이다. 아이패드는 통화기능이 없는 아이폰 확대판이다.


애플이 아이패드의 성공으로 ‘태블릿PC의 대부’로 떠올랐지만 맨 처음 태블릿PC를 컴퓨터산업의 구원투수로 내보낸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MS는 2002년 이미 포화상태인 PC시장을 대체할 종목으로 윈도XP의 특별버전으로 운영되는 태블릿PC를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당시 결과는? 참패였다.
앞서 태블릿PC는 멀티미디어 소비기기라 정의했다. 여기에서 방점은 ‘소비’에 찍힌다. 그동안 PC는 생산(문서작성 등)과 소비(동영상 감상 등)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반면 태블릿은 철저히 소비 행위에 초점이 맞춰진다. 문서 작성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한정된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대신 웹서핑, 동영상 감상, 게임 등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있어서는 이만한 디바이스가 없다.


혹자는 스마트폰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7~10인치 화면에서 인터넷을 즐기고 동영상을 볼 때 느끼는 임팩트는 상당히 큰 편이다. 그리고 그 임팩트를 누리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다. 지난 11월,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비지니스 인사이더’의 발표를 보면 아이패드 사용자들 가운데 38.4%는 하루 평균 2∼5시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시간 36.4%, 5∼8시간 7.0%, 8시간 이상 사용자 2.8% 등 전체의 84.7%가 최소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에서 아이패드는 이미 안착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태블릿PC는 호기심 차원을 넘어 하나의 생활 패턴으로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이렇게 흘러갈 것이라 전망이 많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보거나 커뮤니티를 즐길 때 ‘컴퓨터 앞’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게 되었다. 태블릿PC는 공간의 제약을 넘어 유비쿼터스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만든다. 최근 국내 몇몇 일간지들은 발 빠르게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는데 사용자가 아침에 일어나면 태블릿PC로 실제 신문지면 형태와 유사하게 직관적으로 편집된 뉴스를 받아볼 수 있다. 이런 공간을 뛰어넘는 구독행위는 미디어 업계에도 작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모 경제신문은 모바일 구독 때문에 종이 신문 정기 구독이 점점 줄어들어 회사 측에서 난감해하기도 했다.


태블릿PC가 우리 생활에 연착륙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될 과제도 적지 않다. 핵심은 무선 통신망 서비스의 질 문제로 수렴된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된 2009년 9월부터 2010년 7월까지 SKT는 모바일 데이터 총 트래픽이 3.38배(스마트폰 트래픽 88.1배), KT는 4.48배(스마트폰 트래픽 654.55배), LG U+는 1.57배(스마트폰 트래픽 9.13배)나 증가했다. 태블릿PC로 사용하는 데이터양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 더욱 크다. 따라서 사용자 환경을 고려한 무선망 인프라가 구축되어야만 질적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원활히 접속할 수 없는 태블릿PC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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