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는 라면음악회
사랑을 나누는 라면음악회
  • 서지원 기자
  • 승인 2011.01.27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년 연말이 5개의 라면으로 따뜻해 질 수 있을까? 12월 13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는 입장료로 라면 5개를 기부하는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사랑의 라면음악회‘가 열렸다. 세계의 굶주린 아이들에게는 희망과 행복을, 관람객 에게는 따뜻한 연말을 선사한 '사랑의 라면 음악회'로 지금부터 함께 가보자. <편집자주>

지난달 13일 오후 7시 30분 송년의 밤을 맞아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사랑의 라면 음악회'가 열렸다. 이 음악회는 중부성악회가 주최하고 월드비전 충북지부가 주관한 송년 음악회로 충청북도와 충북음악협회, 청주오페라단의 후원으로 이뤄진 행사다. 이번 '사랑의 라면 음악회'는 중부성악회의 연말기념음악회일 뿐만 아니라 불우한 이웃을 돕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관객들은 입장료 대신 라면 5개를 기부하였고 모아진 라면은 세계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지난해는 ‘제 1회 월드비전과 함께 라면음악회’가 우리 대학 예술관에서 진행됐고 올해는 보다 많은 청주시민과 함께하고자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이뤄졌다.


공연 전, 예술의 전당 로비에서 만난 이미경(청주·41) 시민은 "지인의 추천으로 음악회에 오게 됐다"며 "수준 높은 음악 감상과 함께 좋은 일에 기부할 수 있는 라면 음악회의 취지가 이색적이다"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이화정 (음악·
공연은 △월드비전이 후원하는 세계 각지의 아이들이 담긴 영상관람 △내빈소개로 시작하여 △현악앙상블 모리아(Nellafantasia) △Bar. 박영진(눈) △Sop. 류미해(내 맘의 강물, 줄리엣의 왈츠) △Ten. 강진모(고향의 노래) △피아니스트 이화정(Scherzo in E flat minor op.4) △Ten. 강진모와 Bar.박영진(향수) △Sop. 김미미(밀양아리랑, 나 멀리 떠나가리) △Bass. 이요훈(언덕에서, 아직도 잠자고 있는가) △명나린(바이올린협주곡, Libertango) △Sop. 양효정(그리움, 눈물) △Ten. 김선일(서로 사랑하자, 내 친구에게 내말 전해주게) △KBS 어린이 합창단 △출연진 전원의 캐롤 메들리 순으로 진행됐다. 여러 성악가들은 제각기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였고 특히 우리 대학의 이화정(음악·2) 학우는 뛰어난 실력으로 피아노를 연주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가곡 '고향'을 함께 부른 박영진, 강진모 성악가는 우리 대학 동문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여 공연에 따스한 기운을 더해주었다. 이날 음악회를 총 기획한 중부성악회의 사무이사 박영진(음악교육·91학번) 동문은 "본 공연 외에도 로비에서 라면기부와 함께 작은 음악회와 사진전을 열었던 이색적인 공연"라며 "많은 관객들이 찾아와 뿌듯하다"고 전했다.

공연에 대해 정혜영(청주·25) 시민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넬라판다지아를 연주한 현악앙상블 모리아의 오보에 선율이 인상적이었다"며 "기부 행사참여를 통해 굶주리는 아이들을 작게나마 도울 수 있는 행복하다" 고 관람소감을 전했다.

우리대학 김선일 음악학과교수
관람객과 연주자들의 마음이 모두 따뜻해진 이번 음악회에서 라면은 총 1850개, 성금은 1,875,000원이 모였다. 모아진 라면은 청주와 진천의 소년 소녀가장, 독거노인, 저소득 가정에 연말 선물로 전달될 것이고 성금은 현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베들레헴 주민들에게 크리스마스를 맞아 식사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음악회를 주관한 월드비전의 박인수 지부장은 "지구촌에는 굶어 죽는 아이들이 3초에 1명꼴로 하루에는 3만명"이라며 "라면음악회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국내외의 굶주린 이들을 돕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전하며 학우들이 나눔의 행복을 느끼길 권했다.

이번 음악회를 주최한 중부성악회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우리 대학 음악학과 김선일 교수는 "세계의 굶주린 아이들을 돕는 월드비전과 함께한 뜻 깊은 라면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우리 대학 학생들이 따뜻한 감성을 가지고 여러 음악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랑의 열매 기부단체의 비리와 함께 자선음악회에 대한 기부 부담감까지. 요즘은 기부문화에 대한 의식이 옅어지고 있다. 라면 5개의 기부를 통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나눔의 기쁨을 느끼고, 청주 지역의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었던 '2010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라면음악회'와 같은 행사를 통해 필자는 올 한해를 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