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군의 일기 엿보기
S군의 일기 엿보기
  • 설동진 기자
  • 승인 2011.03.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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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40분 신갈에서 탄 통학버스가 1시간 15분 만에 제2자연관 앞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눈앞엔 청주 어디에서나 보일 미래창조관이 우뚝 서있었다. 선배들 말로는 학교에서 가장 자주 출입할 곳으로 휴식과 학업을 위해선 시도 때도 없이 오게 될 건물이라고 한다.


선배들이 침이 튀도록 권유한 곳이니 일단 안으로 들어가 봤다. 로비에서 두 갈래 길로 나뉘는데 왼쪽은 학생들의 학적관리 및 휴·복학 등의 일을 하는 교무학생처와 교수님들의 연구실이고, 오른쪽은 학생들의 휴식 및 학업의 공간이었다. 먼저 오른쪽의 지하1층에 위치한 대출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들어가자마자 42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많은 책에 압도당해 버렸다. 보고 싶은 책을 한권 골라 학생증으로 대여를 했다. 대출한 책을 들고 1층 로비에 있는 자리배석시스템을 통해 열람실 4층 창가에 좌석을 지정했다. 창가로 운동장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니 200석 규모의 공간에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보였다. 곧 사회지도층이 될 그들의 미래가 보이는 듯 했다.


책을 읽기 시작한지 30분 만에 잠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럴 땐 잠시 쉬어야 한다. 이게 최선이고 확실하다. 얼른 짐을 싸서 2층에 있는 멀티미디어플라자에 갔다. 이곳은 인터넷자료검색, 영화 감상, VTR 시청, 스카이라이프 시청 등 최신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가장 최신 영화를 골라 자리에 앉았다. 짧게 인터넷을 사용할 거라면 1층의 인터넷플라자도 좋다고 한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영화를 보는데, 2학년 선배가 “마실거 사줄까?”라고 묻는다. 올레! 얼른 선배 뒤를 쫒아 제1학생회관으로 향했다. 매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서 베리타스(휴게실)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선배는 이곳이 서원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쉼터라고 한다. 내가 보기에도 편안한 소파와 대형 TV가 있는 이곳이 서원인의 사랑방 노릇을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베리타스 옆에는 여학생들만을 위한 쉼터도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제 1학생회관에는 구내서점, 유학원, 복사실, 문구점, 안경점 등이 있어 손쉽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중요한 통학버스 승차권을 파는 곳 중 한곳이 4층 잡화점이라고 귀띔해주었다.


그렇게 캠퍼스 구석구석을 알아가는 나에게 선배가 다른 건물도 소개해 주겠다고 한다. 먼저 제1학생회관 3층 입구 바로 앞에 있는 행정관에 들어갔다. 이름 그대로 행정지원처, 입학지원처, 기획홍보처 등 우리 대학 내 행정에 관한 대부분의 부서들이 여기에 다 모여 있었다. 또한 경영대와 유아교육과, 건축학과 학생들의 수업공간이기도 하다.


이어서 제1자연관으로 향했다. 이공계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으로 수학교육과, 과학교육과, 컴퓨터교육과,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등의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다. 선배의 도움으로 컴퓨터 실습실을 들어가 보니 수십 대의 컴퓨터를 마주한 학생들이 컴퓨터와 씨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꿈을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는 젊음이 아름다워 보였다.


다음으로 제2자연관을 찾아 갔다. 제1자연관과 마찬가지로 이공계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건물로 식품과학부, 보건복지학부 및 의류학과, 화예디자인학과 등이 있었다. 특히 한 달에 2만 5천원의 저렴한 금액으로 다양한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가 1층에 마련돼 있어 몸짱S군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 몸짱이 되는 순간 S군앓이로 홍역을 치룰 서원대학교는 긴장해야 할 것이다.


선배와의 즐거운 캠퍼스 투어를 하다 보니 어느새 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배에선 밥 달라는 소리가 마치 천둥소리처럼 들리고 있었다. 이런 내 천둥소리를 들은 선배가 “밥 먹을래? 학생식당 완전 맛있는데”라며, 나를 사범관과 인문관 사이에 위치한 ‘맛사랑 서원 2호점’으로 안내했다. 이곳은 매일매일 바뀌는 식단을 3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양껏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식당 운영업체에게는 죄송하지만 식판에 밥을 산처럼 쌓아 먹기 시작했다. 이 모습에 선배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선배는 “제1학생회관 1층에 양식과 분식류를 파는 곳도 맛있다”고 귀띔했다.


든든하게 배도 채웠으니 다시 선배와의 캠퍼스 투어를 이어 나갔다. 이어서 선배가 데리고 간 곳은 사범관이였다. 우리 대학의 시작인 사범대 학과들이 위치해 있는 이곳의 4층에는 임용시험준비실이 위치해 있는데 다들 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로 열심이었다. 열공중인 예비교사들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에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는 예비 교사들의 모습에 흐뭇해하는 나를 데리고 인문사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서는 어문학부, 법정학부, 광고홍보영상학부의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하 1층에는 우체국과 학생생활연구소가 있었다. 학생생활연구소에서는 성격검사, 지능검사 등의 심리검사를 비롯해서 개인상담과 집단상담 등을 통해 학교생활을 하며 발생할 수 있는 고민들을 해결해 주도록 돕고 있었다. S군의 고민을 모두 여기서 해결하고 가리라 마음먹고, 모든 고민들을 털어놓았다.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된 상담으로 모든 고민이 해결되자 마음이 날아갈 것 같았다. 이어서 선배가 안내한 곳은 최근에 신축되어 ‘서원대 예술의 전당’이라 불리는 예술관이다. 하늘을 날아갈듯 한 내 마음을 아는 것처럼 가야금 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기 시작했다. 이곳은 예술학부와 음악교육과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곳으로 미래의 예술가들을 기르는 곳이라고 한다.


어느새 시계를 보니 집으로 가야 할 시간이 다 되어간다. 끝으로 제2학생회관을 더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우리 대학의 동아리방들이 있는 곳으로, 4층에는 학우들의 눈과 귀 역할을 하고 있는 언론3사가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했다. 신문사 앞에서 선배가 내게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습기자를 모집하고 있어”라며 “언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가져보길 바래”라고 충고했다.


아직 둘러볼 것이 너무나 많은 서원대 캠퍼스이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통학버스를 타기 위해 서둘러 야외음악당 뒤편 버스 승강장으로 향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우거진 숲 너머로 아담한 기숙사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조만간 최신식 기숙사도 추가로 지어질 예정이라고 하니까 나중에 기숙사생활을 한 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오늘 본 것들을 생각하며, 대학생활의 낭만과 추억을 기대해 본다.

-S군의 미니홈피 일기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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