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아름다움 ‘인상주의’
그들만의 아름다움 ‘인상주의’
  • 성수진 기자
  • 승인 2016.06.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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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를 바탕으로 두 전시회가 열렸는데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와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이다.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은 인상파 창시자인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가지고 작품의 설명과 인상주의의 틀을 보여주었다.

인상주의는 1874년, 당시 프랑스 화가들이 살롱전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살롱전의 심사위원들은 유행에 따라 곱고 예쁜 그림, 교훈적인 그림만을 선호하였기 때문에 각자의 특성과 개성이 드러난 그림으로 승부하려는 신진 화가들은 이름을 알리기가 어려웠으며, 이에 프랑스의 몇몇 신진 화가들이 모여 독자적인 전시회를 기획하였다. 모네와 세잔, 부댕, 드가, 르누아르, 피사로 등 30여 명을 시초로 '무명협동협회'를 결성하였고, 현대 미술계에서는 이들을 인상주의의 대표 화가로 부른다.

새로운 미술 사조를 인상주의라고 하는데, 인상주의는 한 순간의 인상을 담기 위해 매우 신속하게 붓질을 하고, 구체적인 형상은 과감히 생략하면서까지 느낌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화풍을 말한다. 세세하게 자연을 선으로 묘사하는 대신 색조로 자연의 변화무쌍한 힘을 기록한 것이다. 무명협동협회의 제1회 전시회에 출품했던 모네의 그림 〈인상, 일출〉을 본 평론가 르루아가 '인상주의자들의 전시회'라는 글을 쓰면서 곧 이들의 화풍을 인상주의라 부르게 되었다. 이들의 그림은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외면을 받았으나 전시회는 큰 화제가 되었다.

전시회는 총 5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관은 ‘모네 그리고 빛’. 모네의 성장 환경과 화가로서의 재능, 입문 과정을 연출한다. 르아브르에서 명사들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며 명성을 얻었던 이야기가 주된 컨텐츠이며, 이를 통해 캐리커처가 그려지는 과정과 완성 후 그림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자세를 볼 수 있다.

다음 2관은 ‘영혼의 이끌림’. 친구, 연인, 모네의 색채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모네가 미술공부를 시작하고, 거장들과의 만남과 인상주의의 기반이 되는 많은 작품들이 탄생되는 이 시기에 모네만의 화풍대로 다양한 풍경을 그린 그림들을 테마별로 구성하여 소개했다.

3관으로는 ‘인상의 순간’으로 인상주의를 첫 세상에 알려지게 된 작품<인상,해돋이>로 무명예술가 협회를 창립하고 인상파로 불리며 모네만의 화풍을 발전 시켜 좌절을 극복하고 성공을 맞는 시기이다. 모네는 인상주의 시작과 더불어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자신만의 화풍을 발전시키며 그림을 그렸고, 이번 관은 그러한 작품들을 테마 별로 나누어 소개해주었다.

4관과 마지막 5관은 ‘비밀의 정원’ 과 ‘모네의 빛’으로 지베르니에 정착하며 많은 여행을 통해 연작시리즈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확립하며 그린 그림이자 오늘날 현대미술에 많은 영향을 주던 시기이며 모네의 황혼기를 표현한 관으로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은 막을 내렸다.

다음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또한 작년 12월에 시작했으며 인상주의 미술을 총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 전시회이다.

작가 36명의 작품 70여 점을 한데 모아 먼 독일에서 온 원화들로 태양의 다양한 빛깔을 이용해 자연을 소재로 탄생한 풍경화는 인상주의 미술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으며, 전시는 인상주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6개의 ‘인상주의의 선구자’, ‘프랑스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독일 인상주의’, ‘나비 파와 야수파’ 연대기로 구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전시와는 달리 작품 옆에 아무런 설명도 붙어 있지 않았는데, ‘그림 자체를 느껴보라는 주최 측의 배려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6개의 구성을 쭉 따라가 인상주의 화풍을 감상한 뒤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는 재미를 주었다. 많은 작품들 중 빛에 따라 시시가각 달라지는 풍경을 그리고 싶었던 빈센트 반 고흐는 프랑스 남부 지역으로 떠나 ‘레지넬 다 리’를 보고 시간대와 그리는 위치를 바꿔가며 여러 점의 드로잉과 유화를 그려냈다. 다리 관리인의 이름을 따서 지은 ‘랑글루아 다리’작품이 기자에게는 깊은 인상을 주었다.

멀리서 한 눈에 들어오는 작품을 감상한 뒤 가까이에 가서 붓의 터치, 색감을 들여다보면 다른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품마다 어울리는 액자를 구경하는 것도 또 하나의 감상법으로 그림과 함께 백 년의 역사를 함께 했 다고 하니 액자 자체를 감상하는 맛도 쏠쏠할 수 있다.

미술의 큰 틀인 인상주의와 세세하게 들어가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의 작품전 을 통해 주제를 정확하게 알 수 있었으며, 색다름을 추구하는 이들의 신념은 비슷한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뜻깊은 교훈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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