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해? 떠나! 좌충우돌 나 홀로 세부 여행기
뭐해? 떠나! 좌충우돌 나 홀로 세부 여행기
  • 이동헌 기자
  • 승인 2017.03.0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3월 새 학기가 밝았다. 우리에게 ‘대학생’이란 무엇일까?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을 수 있는 나이? 내 마음대로 시간표를 짜고, 마음에 드는 교수님 수업을 듣는 학생의 모습? 교정 벤치에서 친구들과 자유를 만끽하는 청춘? 모두 다 맞는 말이지만, 어쩌면 대학생이란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시기는 아닐까?

그러나 학점, 아르바이트, 취업. 수많은 것들에 둘러싸여 숨이 턱 막혀온다. 결국, 현실에 이리저리 치여 많은 ‘우리들’은 이 시기를 그냥 떠나보내곤 한다.

하지만 한 번쯤은 우리 마음속의 ‘모험심’을 자극해 보는 건 어떨까.

꿈을 찾아 훌쩍 떠나고 싶은 우리 서원인들을 위해, 좌충우돌 세부 여행기를 소개한다.

많은 대학생들이 꼭 가고 싶어 하는 ‘내일로’ 기차여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배낭여행 등 수 많은 여행방법과 장소를 고민하다가, 나만을 위한 휴양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필리핀 세부를 여행지로 선택했다. 필리핀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경치와 푸른 바다. 그리고 수많은 열대어와의 수영과 같은 낭만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냥 훌쩍 떠나면 되지!’라는 마음과는 달리 여행 준비는 생각보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다. 비행기 예매, 여행용품, 숙박예약, 여행일정 모든 것들이 처음인지라 서툴렀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나갔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 여행인 탓에 그 어느 때보다 설레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다. 마치, 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가기 전 이런저런 생각을 한참 하면서 잠을 못 이루듯, 이런저런 생각에 불안하던 기자는, 4시간의 비행시간 후 세부에 도착했다.

3박 5일간 세부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직접 경험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느꼈다. 

첫 번째. 여유로움을 느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여유로운 광경들이 펼쳐졌다. 우리나라라면 한창 회색빛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을 대낮에 바다에서 수영하던 필리핀 사람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긴 시간 속에 내가 너무 나를 얽매고, 바쁘게 산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 외국어의 중요성을 느꼈다. 초, 중, 고 총 9년 동안 영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울렁증은 언제나 따라다녔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영어 울렁증을 어느 정도 이겨내고 싶었다. 그래서 택시를 탈 때도, 호텔 방을 예약할 때도, 물건을 살 때도 적극적으로 외국어를 사용하고, 일단 부딪혔다. 그러면서 세상은 넓다는 걸 몸소 느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책으로 만나는 외국어가 아닌, 그 나라의 언어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세 번째.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꼈다. 여행 마지막 일정으로는 세부에서 벗어나 고래상어와의 수영을 위해 오슬롭으로 이동했다. 고래상어와의 수영은 정말 경이로웠다. 거대한 몸집으로 물살을 가로지르는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다.

비록, 짧은 여행이었지만, 방전된 삶에 활력소가 되기에는 이만한 여정이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여행은 찰나이다. 그러나 여행을 통해 남은 ‘무언가’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 큰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행에 관해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는 “여행은 언제나 돈이 문제가 아니라, 용기의 문제다”라는 말을 남겼다. 갑갑한 현실에 자신을 가둔 오늘날의 우리들이여, 더 많이, 그리고 더 넓게 볼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넓은 세상으로 뛰어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