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을 위한 복지’
‘영웅을 위한 복지’
  • 정명석 기자
  • 승인 2016.1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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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환경…

영화 속의 슈퍼 히어로는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나타난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 사람을 구하고, 일을 마치면 조용히 돌아간다. 실제로는 없을 것 같지만, 현실에도 존재하는 이런 영웅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조롱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러한 사람들도 소방공무원에게 그런 소리를 하지 않는다. 모두가 피하는 장소에 가장 먼저 들어가 모든 이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소방관들은 세계 어디서나 현세의 영웅이란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소설가 김훈은 이들을 보고 ‘소방관은 거룩한 직업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방관들은 항상 죽음을 곁에 두고 일을 한다. 불길속의 가스, 뜨거운 열, 무너지는 건물 등 사람에게 위험한 요소는 모두 있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소방관들 또한 소방관이기 전에 한명의 사람이다. 그들도 불길 속으로 달려드는 것은 매우 두렵고 공포를 느낀다. 한 소방관은 출동 사이렌을 들을 경우에 처음 느끼는 감정은 공포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방관은 사고 현장에서 처하는 위험만큼이나 공포를 항상 지니고 일에 임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안전만큼이나 소방관들의 안전도 매우 소중하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에서도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 항상 최고의 장비를 비롯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소방관들을 지원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매우 적다. 장비는 낡아 불길의 열이 그대로 들어오고 남들을 구하기 위해서 다친 부상임에도 업무 중에 다쳤을 경우엔 벌점을 부과하기도 한다. 최근 5년간 자살한 소방공무원의 수가 업무 중 사망한 소방공무원의 수보다 많다는 절망적인 통계도 존재한다. 영웅이라고 불리는 이들이지만 그 이름에 비해서 너무나도 초라한 영웅들의 삶이다.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은 꽤나 오래전부터 나온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국회에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장비 지급을 거부하고 의견을 묵살한다. 또한 소방공무원은 국가직이 아닌 지방공무원의 신분이기 때문에 소방공무원의 장비 문제는 지방에서 처리할 문제라며 대답을 회피하기도 한다. 소방공무원들은 사비로 직접 물품을 사서 쓰는 현실이다.

거듭 말해도 부족할 정도로 소방관들은 영웅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들이다.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안전도 챙겨야한다. 하지만 이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져야하는 것일까? 국가도 물론이지만 우리들도 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가 먼저 안전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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