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 '직지'
  • 구은진 기자
  • 승인 2018.04.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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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문화의 새 장을 열다

시대는 빠르게 변혁한다. 시대 변혁의 중심에는 언제나 정보, 통신이 함께 하였다. 인류는 선조의 가르침이나 매체를 통해 정보를 습득했으며, 유익한 정보는 기록되어 선단, 우편 등 여러 통신망을 통해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 처음에는 단순한 ‘그림’일 뿐이던 정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문자로, 책으로 변화해갔다. 점진적으로 이는 정보를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보를 ‘재화로 만드는 신지식 정보 사회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이처럼 중요한 정보 통신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위한 기념일이 있다. 바로 4월 22일 정보통신의 날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정보화 사회’를 이루는 근간은 어디일까? 바로 정보의 보편화와 대중화에 있다. 과거의 지식을 미래로 전달하기 위해, 그리고 더 많은 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자 인간은 끊임없이 고민하였다. 그 결과가 바로 문자인 것이다. 이후 동양에서는 문자를 활용한 대량생산체계인 목판인쇄가 이루어져 서적의 보급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목판인쇄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많이 출력할수록 글자의 선명도가 떨어지는 것”이였다. 또한 새로운 책자를 위해서는 그 때마다 새롭게 조판을 해야한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물론 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타자기나 조판과 같이 한 글자씩 입력을 통해 문장을 이어나가면, 제한된 활자로도 무궁무진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히 여기는 방식이지만, 이 방법을 처음 고안해 낸 것은 바로 우리 선조들이었다.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 대량인쇄체계인 구텐베르크 성서가 나오기 약 70여 년 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을 만들어낸 곳이 바로 우리 학교가 소재한 청주시다.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은 1377년, 청주목 인근의 흥덕사에서 탄생하였다.

우리 고장은 전 세계 최초로 직지를 편찬한 인쇄물의 고장답게 고인쇄 박물관과 금속활자전수교육관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16면 지면을 할애하여 그 노력과 직지의 역사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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