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성공의 문이 열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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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원대신문사
  • 승인 2018.03.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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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스펙은 창업 스펙!
(사진 = 박준형 기자) 오종렬 교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박준형 기자) 오종렬 교수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좋은 대학이란 어떤 대학일까? 미래 사회 좋은 대학의 기준은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교육방법, 학습 환경 등 특성화된 교육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대학이라고 한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방법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도전적 사고와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대학들은 창업을 통해 학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즉각 실행하고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며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청년 창업가의 미래는 어떨까? 우리대학은 학생 창업을 위해 어떤 제도와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을까? 평생교육대학 경영학전공 주임교수이자, 우리대학교 창업지원센터장인 오종열 교수를 노크 톡톡에서 만나보았다. 똑똑~~ 

김보경: 안녕하세요? 우리 대학교 학생들이 창업 경진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죠?

오종열:네, 대회에서 많은 팀이 입상하는 성과가 있었는데요, 최근 교육부에서 주최한 ‘창업유망 300’ 경진대회에서 우리 대학 창업 팀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선정됐어요. 충북에서는 압도적이죠. 그리고 경영학과 ‘박윤우’ 학생이 ‘맞춤형 신발 제작’으로 창업진흥원의 창업인턴제에 선정돼서 1억 원의 상금과 외부 투자를 받아 유망한 창업 기업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전국 공시자료에 의하면 창업 기업 수, 창업 학생자 수 지표에서 우리 대학이 전국 4위정도 됩니다. 또 다른 케이스가 있는데, 타 대학을 졸업하고 입욕제와 디퓨저 등을 수출하는 업체를 운영하는 분이 우리 대학교 화장품공학과에 입학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족스타’라는 휴대용 발 찜질상품으로 교내, 외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하고 특허를 받아 상용화단계에 있습니다. 기존에 하던 일과 새롭게 배운 것을 접목해 좋은 성과를 낸 사례죠. 이 분은 창업동아리 팀원을 인턴으로 채용해 동계 현장실습을 실시했고, 우리 대학에 발전기금도 기부했습니다.

김보경: 그런 결과물로 우리 대학이 학생 창업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으로 창업선도대학으로서의 역할도 기대가 되는데, 가능할까요?

오종열: 우리 대학이 창업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정부에서 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지는 못했어요.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려면 일정규모 이상의 창업 관련 펀드를 의무적으로 조성해야 하는데, 발전기금이나 동문회 등에서 많은 지원을 하는 타 대학에 반해 우리대학은 그런 기반이 부족한 실정이거든요. 하지만 산학협력단에서 펀드를 조성해서 유사한 사업들을 진행하고는 있구요, 창업지원단과 산학협력단을 통해 창업 시작부터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 단계별로 지원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습니다.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준비하시는 분들은 잘 활용하시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보경: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우리 대학의 인프라나, 특화된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오종열: 우리대학의 창업관련 예산은 인근 대학의 1/10 정도밖에 안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뽑아냈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우선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창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특성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는데요, 대부분 창업 동아리와 연계돼서 운영됩니다. 창업지원단에서는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는 방법과 사업화하는 과정을 교육하고 지원해요. 일반적으로 아이디어가 있으면 창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디어를 창업과 연결시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겼죠. 창업지원단이 설립되고 운영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창업지원단의 교수, 직원, 그리고 창업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들 모두가 열정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보경: 정부가 지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창업을 장려하고, 이를 대학 평가에 반영하는 분위기인데요, 이러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종열: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어요. 취업이 어려우니 정부가 창업을 유도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창조경제를 표방하며 대학의 평가지표에 창업 관련 수치가 들어가면서 창업을 활성화하게 된 제도적 측면이 있구요, 현상적 측면에서 보면 4차 산업 혁명으로 경제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건데요, 기존에 알고 있던 경제학의 패러다임 변화가 고용관계를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거든요. 과거 사용자와 노동자의 고용 관계가 최저임금과 저성장 등의 문제로 점점 외주화되고 있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자동으로 창업이라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됐어요. 긍정적으로 본다면 창업할 수 있는 인프라나 환경이 좋은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김보경: 창업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하지만, 청년창업자 10명 중 7명은 폐업을 한다고 합니다. 대학에서의 학생 창업지원은 어떤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요? 

오종열: 사실 10명 다 폐업해도 이상하지 않는 것이 창업입니다. 창업자들이 처음부터 회사를 차리지는 않죠. 대부분 사회생활을 하다가 어느 정도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생기고 나름대로 본인의 아이템에 대한 확신과 자본이 생기면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는데, 이렇게 시작해도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준비된 신규창업자 5년 생존률이 30%도 되지 않는데 학생창업이 성공하기란 훨씬 어렵다고 봐야죠. 이렇게 실패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 창업입니다. 그러니 청년 10명이 창업했다가 7명이 폐업한다 해도 대단하다는 겁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한 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가 쉽지 않은 것이 문제에요. 이 문제가 구조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청년들에게 창업을 권유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목적은 창업 경험을 해보게 하는 것입니다. ‘창업을 해보고 실패도 해봐라, 실패해도 계속 해봐라’ 하는 거죠. 학교 지원을 받아서 창업 절차를 밟아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이걸 가지고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버리라고 하죠. 가능성이 있는 팀은 한 팀에서 두 팀 정도인데 이것도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해요.

김보경 : 실패의 경험을 갖게 해주는 것,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것이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오종열 : 이제 최고의 스펙은 창업스펙이라고 생각해요. 기업의 생애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어요. 시대와 트렌드가 바뀌면 기업의 주력 산업도 계속 바뀌는데, 거기 있는 인재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무엇일까요? 새로운 일에 빨리 적응하고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 새로운 아이디어로 문제해결력을 갖춘 사람이죠. 과거 상명하복처럼 시키는 일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팀을 이끌고 새로운 일을 찾아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거죠. 그런 능력을 쌓는데 창업만큼 좋은 경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보경: 이런 대학의 창업 지원 활동이 학생 개인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오종열: 전통적인 의미에서 대학은 교육을 하는 곳이지 창업을 하는 곳은 아니죠.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은 대학밖에 없어요. 우리나라에서 대학은 나름대로의 보호 틀이 되거든요. 그것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죠. 기업가 정신과, 창업 마인드를 배우면서 창업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에서의 창업 교육과 지원은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 이후에도 창업에 대한 지원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김보경: 창업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창업생태계의 소프트웨어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혁신적인 창업 플랫폼 구축과 네트워크 강화가 강조되고 있는데요, 대학 간 네트워크는 구축돼 있나요? 

오종열 : 그렇지 않아요. 정부도 대학의 창업 지원과 관련 정책을 어느 부서에서 해야 할지 정확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보니, 대학 간 창업 인프라 공유는 완전히 초기단계지만 그래도 움직임은 있어요. 얼마전 대전·충청 7개 대학 창업교육센터 업무협약 체결식에 다녀왔는데, 우리 대학의 창업관련 성과와 한계를 이야기하면서 행사에 참여한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공유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제를 던졌더니 반응이 좋았어요. 만약 대학에 창업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한다면, 정부가 전향적인 방식으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들이 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은데 창업 초기 단계라 아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엔 어려운 것 같아요. 대학들도 뭘 해야 하고 무엇을 가르칠지 잘 모르는 상황이니까요. 

김보경: 현재 우리대학 창업 조직과 교육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오종열: 크게 창업지원단과 산학협력단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산학협력단은 기업들과 연계되는 모든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인큐베이팅과 창업 보육 센터를 운영하는 기관인데 주로 기업을 담당합니다. 재학생 창업관련 업무는 창업지원단에서 하는데요, 창업의 생애주기별 단계에 맞춘 세 개의 부서 즉, 창업교육센터와 창업지원센터, 창업경영센터로 구성돼 있죠. 창업교육센터는 기업가 정신에 대한 기초적인 교양교육과 창업 실무교육, 창업경험을 위한 동아리 활동, 비교과 활동으로서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관련 교육과 실무를 담당하구요, 창업지원센터에서는 실전 창업과 자금 지원 등 실제로 창업을 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창업경영센터는 학생들의 특허나, 멘토링, 펀딩지원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내용을 위주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또, 산학협력단과의 연계를 통해 외부지원사업으로 안내도 해줍니다. 창업도 사람이 성장하는 것과 비슷해요. 창업 이후 그것을 보육하는 인큐베이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창업 5년~7년차 이상이 되면 각자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 또 거기에 맞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김보경: 그럼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오종열: 졸업을 하면 대학에서 할 수 있는 업무 영역은 벗어나게 되죠. 우리가 학교 예산을 받아 사용하는데, 졸업한 학생들이 그 예산을 쓸 수는 없거든요. 우리는 재학생들을 위해서만 움직이고. 그 다음단계에서는 산학협력단에서 도움을 주거나, 중소기업청이나 별도의 외부에 있는 지원기관을 통해 해야 합니다. 그런 기관들까지 어느 정도 소개는 하는데 연계되어 있지는 않아요. 

김보경: 그렇군요. 창업지원단 운영에 있어 어려운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오종열: 두 가지 측면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 대학 현실이 기술적인 측면의 창업이 어렵다보니 영역이 서비스에 국한되어 있어요. 적어도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패션의류학과에서 옷을 만들려면 동대문 같은 곳으로 가야하는데 학교나 혹은 인근지역에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창업에 큰 도움이 되겠죠. 의류 외에 다양한 제조분야의 시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제조용 선반, 3D프린터 등의 시설을 갖춘 크리에이티브 팩토리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수도권의 대규모 대학이나 국립거점대학들은 이런 시설들을 이미 갖추고 있거나 준비 중에 있어요. 그리고 학생들이 물건을 만들면 학교에서 일부 필요한 물건을 조달하거나 구성원들이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결국은 판로가 문제니까요. 어떤 유통망이 있는지 조언은 해 주지만, 부딪혀서 가야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에요. 학교에서 공간을 마련해 준다면 전시를 통해 홍보할 수 있고,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면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겠죠. 창업을 해 본 학생들은 성과가 안 나더라도 눈빛이 달라집니다. ‘나도 이런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공유되면 다른 학생들에게도 창업을 통해 기업가 정신을 확산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김보경: 네, 우리 대학에 융합전공으로 창업학과가 신설되었죠? 

오종열: 이번 학기부터 창업학과와의 융합전공을 신청할 수 있어요. 어느 학과 출신이든 융합전공 설계가 가능합니다. 창업학과 융합전공을 신청하면 각 학과별 전공을 36학점씩 이수하여 창업 관련 학위를 같이 받을 수 있어요. 현재 시스템은 복수전공과 비슷하지만 각 학과의 특성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배우고 있는 전공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싶다거나, 이론공부보다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창업학과 융합전공을 신청해보시기 바랍니다.

김보경: 네, 그럼 창업에 관심을 갖고 도전해보고 싶은 학생들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해주시죠.

오종열 : 학생 진로 상담을 하면 ‘잘 모르겠다’거나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해요. 회사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창업 경험은 필요해요. 부담 없이 창업을 해볼 수 있는 기회는 지금이 거의 유일하다고 말하고 싶고, 대학에 있는 동안 물건을 만들어 팔아본 경험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 아주 많을 겁니다. 아르바이트와는 분명 다르죠. 늦었다고 생각하는 시기가 가장 어린 시간입니다. 실패도 어릴 때, 다시 일어날 수 있을 때 해보세요. 쉬운 일만 하려고 하지 말고 어려운 일에 도전하세요. 쉬운 일은 남들한테도 쉬우니까요.

김보경: 네, 교수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 시대의 멘토란 뛰어난 지식과 능력으로 성공 경험을 가진 사람보다, 학생이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며 함께 성장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경쟁을 통한 성공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배워왔을지 모를 우리 학생들에게, 실패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곳, 미래 대학은 그런 곳이기도 하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다니는 동안 창업을 통해 크고 작은 실패와 성공을 경험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인터뷰 진행 | 김보경 주간교수 / 사진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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