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 당신의 생각은?
복제인간, 당신의 생각은?
  • 홍기윤 기자
  • 승인 2018.03.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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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 기여와 살인의 기로에 서다.

중국과학원 신경과학 연구소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원숭이 복제에 성공했다. 1 월 25일, 세계 3대 과학잡지 ‘셀(Cell)' 의 표지를 장식한 두 마리의 복제원숭이 는 체세포핵치환 기법으로 복제된 원숭 이다. 22년 전 영국 연구진이 복제양 ’돌 리‘를 만들 때 썼던 기술이지만, 영장류 에서 이를 이용한 동물 복제가 성공한 사 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렇다면 인간도 복제가 가능할까? 이 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고등동물일수록 핵치환이 어렵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은 아직 희박하다. 게다가 기술보다 더 해결 하기 어려운 문제인 윤리적 문제가 남아 있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영화 ‘아일 랜드’를 보고 신문방송사 기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자신을 종말을 맞은 지구에서의 생존자 라고 믿고 있는 링컨6-에코와 조던2-델 타를 비롯한 수백 명의 복제인간은 엄격 한 통제 하에 살아가고 있다. 매일 아침 소변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정해진 옷을 입으며, 식단과 사람 간의 접촉까지 관 리 받는다. 그들은 지구상에 남은 유일하 게 오염되지 않은 희망의 땅인 아일랜드 에 추첨되어 가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링컨은 나비를 따라가다가 충적 적이 모습을 목격한다. 아일랜드에 가기 로 결정된 산모가 출산 후 살해당하는 현 장과, 가슴에서 피를 흘리며 살고 싶다고 외치는 동료의 모습을 보고 그는 무언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에 링컨은 아일 랜드에 갈 준비를 하는 조던과 함께 이곳 을 탈출하고 자신들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된다. 

만약 내가 복제인간이라면 어떨까? 박 준형(국어교육·15) 기자는 “내 존재는 무엇인지가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 같다” 고 답했다. 박솔비(식품공학·16) 기자 또 한 “나의 고유한 가치나 삶의 목적이 있 었는데, 알고보니 필요에 의해 키워진 것 이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울 것 같지만 주 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기윤(국어교육·16) 기자는 “복 제된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다를 것 같 다. 예를 들어 위대한 과학자에서 복제되 어 어떤 업적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라면 의미 있게 잘 살 것 같지만 장기이식이 목적이라면 너무 끔찍할 것 같다”며 상 황에 따라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자신들이 복제인간이고 스폰서가 존재 한다는 것을 알아낸 링컨과 조던은 자신 들의 스폰서를 찾아서 떠난다. 거리에 있 는 전광판에서 광고에 등장하는 조던의 스폰서를 보게 되고, 링컨의 스폰서의 집 을 찾아가 스폰서와 복제인간이 서로 마 주하게 된다. 나와 똑같이 생긴 복제인 간을 만난다면 어떨까. 임지현(국어교 육·16) 기자는 “나와 복제인간과의 다른 점이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과 복제인간 이 다른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에 주목했다. 

메릭 박사는 복제인간을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식물 인간 상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처럼 사 고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을 숨기고 있다. 마치 현실과 같다. 복제인간을 실험할 수 있는 기술은 발달했지만 윤리적인 문제 로 실험을 시도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과연 복제인간은 상용화 될 수 있을까? 임지현(국어교육·16) 기자가 “윤리적으 로 인정받기는 어렵기 때문에 상용화되 지 못하겠지만 암암리에 복제인간이 만 들어질 것 같다”며 현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했다. 이와 달리, 홍기윤 (국어교 육·16)기자는 “윤리적인 기준은 언제든 지 바뀔 수 있다. 사회는 점점 개인화되 어가고 있고, 물질이 정신을 앞서는 시 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상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끝으로, 많은 논란이 이는 복제인간의 대체 방법에 대한 국원들의 생각을 들어 봤다. 임지현(국어교육·16) 기자는 “문 제가 생긴 장기를 새로 바꾸는 것보다는 건강관리에 힘써서 장기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준형(국어교육·15) 기자는 “그렇다 처음 부터 망가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 요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지현(행 정·16) 기자 또한 “복제인간처럼 굳이 무 엇인가를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며 동의했다. 박솔 비(식학공학·16) 기자는 “장기 이식을 위해 복제인간을 만드는 것이라면, 자신 의 장기 일부를 가지고 줄기세포를 만들 어서 이식하는 것이 오히려 거부반응이 덜 하지 않을까”라며 다른 방안을 제시 하기도 했다. 

링컨은 자신의 스폰서를 죽이고 스폰서 행세를 하고,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한다. 진짜 인간과 이렇게 다를 바 없는 이들을 단순히 소모품처럼 생각할 것인가? 아니 면 하나의 인격체로 보아야할 것인가? 영화의 막바지에서 박사의 조력자였던 알버트가 “언제부터 살인이 비즈니스가 되었냐”고 묻자, 박사는 “나는 사람들에 게 생명을 주었고, 수많은 불치병들을 치 료했다”며 반박한다. 과연 그렇다면 다 른 생명체의 희생을 정당하게 여길 수 있 는 것일까?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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