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나이테를 기억하는 온고지신의 현장
교육의 나이테를 기억하는 온고지신의 현장
  • 박준형 기자
  • 승인 2018.07.05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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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자료박물관에서 서원의 미래를 생각하다
(사진=박준형 기자) 한국교육자료박물관 전경

커다란 빔 스크린의 프레젠테이션과 스마트폰으로 강의를 녹음하고, 좋은 재질의 총천연색 교재가 앞에 있다. 바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많은 학우들이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을 시절, 학교 현장에는 노트를 확대하여 텔레비전에 보여주는 확대경과 커다란 CRT 모니터가 자리 잡고 있었다. 지금은 천장 에어컨/난방기가 대중화되었지만 당시 구식 학교의 경우 스탠드형 에어컨은 커녕 여전히 선풍기와 석유난로를 사용하는 곳도 있었다. 자, 그럼 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자. 교육 현장은 빠르게 변화한다. 우리 학교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현장의 모습에 걸맞는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2002년 미래창조관 준공을 통해 도서관의 현대화를 꾀했으며, 2015년에는 글로벌관을 개관하여 현장인재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1980년대 지어진 사범관을 리모델링하는 등, 기존 건물에 있는 노후 시설의 교체와 지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선배들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과거를 아는 것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힘! 교육자료박물관은 어떤 일을 하는지, 우리 학교 미래창조관에 위치한 한국교육자료박물관을 방문해 보았다.

 서원대학교 한국교육자료박물관은 1994년 11월 개관이래 ‘세계 교과서·화폐전시회’를 시작으로 다수의 기획전을 개최했다. 2002년 미래창조관의 준공과 더불어 현 위치로 이관했다. 현재는 개화기 이후의 희귀 교육자료와 국내외 교육관련자료를 수집, 전시와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교육자료박물관 소장 교육자료는 교과서, 참고서, 노트, 시험지, 성적표, 졸업장, 사진, 교수참고자료, 각종 문방구와 교구, 교복 등 ‘교육과 관련된 것’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개화기 교육자료 2,000점, 일제강점기 교육자료 9,000여 점, 해방이후 교육자료 15,000여 점, 일본교육자료 11,000점, 중국교육자료 2,000점 등 39,00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소장 중이다. ‘내 마음의 풍금’에 등장했을 법한 풍금도 한 켠에 전시되어 있으며, 옛 초등학교 교실을 재현해 놓기도 했다. 또한 옛 교과서를 학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스캔본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유리관 너머로 보는 교과서가 아닌, 실제로 넘겨보는 교과서는 자료 수집과 이용에서도 이점을 지닌다.

 교육자료박물관은 단순히 유리관 너머로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다. 학내 구성원은 물론 본교 졸업생, 전국의 교육관련 종사자, 그리고 연구자들이 한국교육자료박물관의 자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의 정리·보급에 힘쓰는 것 또한 교육자료박물관의 역할이다.

 19C에서 시작하여 일제시대, 해방직후, 6.25전쟁기의 교육자료 전시회를 개최하며 우리 사회를 내면적으로 지탱해 온 정신적 가치가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그리고 미래 우리 교육의 지향점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왔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자료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교육자료 중 한국과 관련된 자료까지 수집, 정리하여 국내 최고의 교육자료센터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소 딱딱해 보이지만, 미래 교육의 주체는 학생들인 만큼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박물관”으로서의 변모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시 공간일 뿐만 아니라 문화강좌 공간, 수업공간, 휴식공간을 겸한 복합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곧 다가올 5월에는 차(茶)문화강좌와 단오 부채 나눔행사를 추진하는 등, 잊혀져가는 전통 문화에 대한 주의 환기와 교육과 전통의 접목을 이루어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개교 5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그동안의 역사를 집대성한 <서원대학교 50년> 학사자료 특별전이 기다리고 있다. 대학의 역사, 대학의 발전, 구성원의 발자취, 대학의 미래로 나누어 전시하여 지난 5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갈 재학생과 서원대학교가 나아가야 하는 발전상과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고, 미래로의 도약을 꿈꾼다.

 교육의 과거와 현재가 살아 숨 쉬는 한국교육자료박물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교육의 미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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