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밝은지도 어연 10년을 넘어 20년을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삶의 모습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였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이 눈 앞에 있으며, 88올림픽 때 첫선을 보인 SD 방송은 이제 HD 방송을 넘어 4K를 바라보고 있다. 휴대전화 카메라의 비약적인 발전은 내 사진에서 모공 하나하나까지 보일 정도가 되었다.
그렇다면, 교육현장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아쉽게도 우리들은 아직도 무거운 전공 책을 펴 놓고 교수님의 말씀을 열심히 필기하고 있다. 그 옆에는 어지러이 오늘의 프린트가 쌓여 있다.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각종 콘텐츠의 범람은 휴대폰이 텔레비전을 이은 ‘바보상자’로써의 역할을 하게 만들었지만, 이 휴대폰이나 테블릿을 잘 이용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학습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수업에 도움 되는 대학생 필수 앱을 알아보자.

▲ 오피스 프로그램 (iOS/Android)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면, 벚꽃이 진 이후에는 수많은 과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컴퓨터에서 편집하던 과제를 휴대전화에서 이어서 할 수는 없을까? 발표 직전 발견한 작은 오타를 즉석에서 수정할 수는 없을까? 물론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지만, 크고 무거운 노트북은 수많은 전공서적으로 이미 버거운 우리 가방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이럴 때는 휴대전화에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무료 어플리케이션으로 유명한 것은 ‘폴라리스 오피스’가 있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의 편집이 가능하며, PDF 뷰어로의 기능도 한다. 국내에서 각종 공문서나 논문에서도 주로 사용되는 Hwp 파일을 편집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과거에는 유료 프로그램 대비 부족한 점이 눈에 띄었으나, 현재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유료 어플리케이션 못지않은 기능을 자랑한다.
유료 어플리케이션으로는 컴퓨터에서도 자주 보는 ‘한컴오피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있다. 본래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과 동일한 회사가 만든 어플리케이션인 만큼 파일에 대한 호환성은 이들이 가장 뛰어나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경우 컴퓨터용 오피스와 비슷한 레이아웃을 제공해 더욱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반면, 한컴오피스는 모바일 환경에 맞추어 새로이 디자인된 UX 환경을 제공하니, 이에 대한 각각의 장단점은 존재한다.
만일 맥OS와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페이지’나 ‘키노트’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이들 앱은 2013년 10월 이후에 구입한 애플 기기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곳에서 편집하던 내용을 다른 기기에서도 이어서 편집할 수 있는 강력한 핸드오프(Handoff) 기능을 제공한다.
▲ 캠스캐너 (iOS/Android)
수업 중 나누어주는 교수님의 프린트, 과제를 하며 챙겨야 할 수많은 자료들, 비록 하나로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할지라도 이를 하나씩 챙기다 보면 상당히 짐이 많아진다. 특히나 프린트된 종이는 보관 중 찢어지는 등 손상될 수도 있어 난감하다. 이럴 땐 ‘캠스캐너’를 써 보자. 이 어플리케이션은 ‘캠스캐너’라는 이름답게 휴대전화 카메라로 스캐너의 기능을 한다. 스캔하고자 하는 종이를 바닥에 놓고 어플리케이션으로 촬영하면 끝이다. 자동으로 종이 모양에 맞게 원근 왜곡을 조정해주는 만큼, 꼭 정확히 위에서 촬영할 필요도 없다.
스캔한 파일은 PDF, 이미지 등 원하는 파일 형식으로 변환하여 친구에게 보낼 수도 있고, 컴퓨터에서도 볼 수 있다.
자꾸만 자료는 늘어나지만 관리는 어렵고, 디지털 파일로 인쇄물을 보관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조별과제의 강력한 친구 ‘구글 드라이브’
조별과제를 하다 보면 의견 조율도 해야 하고, 레포트 수정도 해야 하는 만큼 조원들과 모여야 할 경우가 있다. 그러나 각자의 바쁜 시간 때문에 만나기가 힘들거나, 통학 시간 때문에 일찍 자리를 떠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조별 과제 진행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결국 조별 과제의 질을 떨어뜨리고 만다.
요즘은 자택근무도 인기라는데, 꼭 모든 조원들이 대면하지 않고도 함께 모인 것과 같이 조별과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때는 ‘구글 드라이브’를 추천한다.
구글 드라이브를 활용하면 한 문서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수정할 수 있으며, 수정되는 바로 바로 조원 모두에게 수정사항이 반영된다. 이를 통해 각자의 집이나 기숙사에서도 마치 가까이 있는 것처럼 조별 과제를 함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