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과 자유인의 활동
교양과 자유인의 활동
  • 서원대신문사
  • 승인 2017.03.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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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황혜영 교수
(사진) 황혜영 교수

보통 리버럴 아츠Liberal arts로 표기되는 교양은 자유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활동과 관계된다. 자유인이란 나에 대해 성찰하고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누리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어가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 교양은 자유인이 향유하는 활동인 동시에 인간을 가두는 다양한 굴레로부터 해방시켜주고 자유롭게 해주는 활동이기도 하다. 자유인으로서의 활동의 관점에서 볼 때 교양은 우선 건강하고 주체적인 자아관을 세우게 해주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교양을 통해 우리는 나, 너, 우리로 확장되는 자아정체성을 세워나가게 된다. 전공 외의 다양한 교양을 통해 우리는 자아를 성찰하고 자기를 계발하며, 자아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확장해나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 다른 사람에 대한 봉사와 같은 활동을 추구하게 되고 결국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동호활동이나 사회적 가치에 참여하는 것까지 나에 대한 인식의 범위를 확장시켜 나가게 된다.

자유인으로서의 활동인 교양은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 즉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이다. 전인적인 교양을 함양하기 위한 영역은 크게 스포츠나 역동적인 체험활동과 같은 육체적인 차원, 예술과 문화적인 감상을 통한 감성 차원, 사고, 수리, 논리, 정보와 같은 정신적이고 지적인 차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2016년도 2학기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교양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에 대해 설문을 하였는데 설문에 응한 291명 학생들 중 206명이 전공으로 채우지 못하는 다양한 분야의 기본 지식이나 인성이라고 답하였고 전공을 배우기 위한 기초 학문이라고 답한 학생이 34명, 전공과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소통하는 융복합 교육이라고 답한 학생이 30명, 취업, 창업을 위한 직업교육이라고 답한 학생은 19명이었다.

 교양에 대한 자유 의견에는 “전공에서 배우지 못하는 중요한 지식과 자신의 지식과 생각을 가치 있고 상향되게 하는 수업이라고 생각함”, “최근에 각광 받거나 흥미를 이끌만한 교양과정이 필요함, 현재의 교양과정은 이러한 부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함” “취미나 다양한 신체활동”, “전공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도 배우고 싶은 것”, “시야를 넓히고 기존의 학교교육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내용을 다루는 교육”, “다양한 경험”, “흥미위주의 지식탐구, 재미있는 수업”, “배우고 싶은 지식을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것”, “전공 이외의 다양한 관심분야 접근, 통찰력을 키우기 위한 사회전반 교육”, “기본적인 학습적 소통, 태도의 필요성”, “현 시대를 반영한 내용을 배울 수 있음” 등이 있었다.

 앞으로 우리대학의 교양은 학생들이 전공에서 배울 기회가 없는 다양한 영역의 학문들을 누림으로써 자유인으로서의 건강한 자아관을 세워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원고 | 교양대학 황혜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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