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학기를 맞이하며
[사설]신학기를 맞이하며
  • 사설
  • 승인 2011.04.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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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세계의 라이프 싸이클은 오늘도 변함없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겨울 전례없는 추위와 폭설에 시달린 초목도 마침내 움을 틔우고 있고, 남녘에선 벌써 노란 산수유꽃 소식이 들려온다. 자연은 변화와 무질서를 드러내다가도, 다시금 안정과 질서를 회복하면서 균형과 조화를 찾아간다.

 

옛 성현들은 이러한 자연 운행의 이법에서 인간 삶의 이치를 발견하고 실천할 것을 강조하였다. 신학기를 맞아 우리 교정에도 1학년 새내기, 한 학년씩 올라간 재학생들의 새 물결, 새바람이 일렁이고 있다. 누구나 그렇듯이, 새로운 시작에 임할 때면 새로운 삶의 계획과 각오를 다짐하게 된다.

 

예로부터 대학은 지적으로 진리를 탐구하는 전당이자, 정서적으로 인격을 도야하는 도장으로 간주되어 왔다. 인생의 그 어떤 시기보다도, 젊음을 만끽하고 자기 계발에 몰두할 수 있는 자유로운 도전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 그런 만큼 철저한 자기관리와 책임 있는 자기성찰의 병행도 필요로 한다.


신학기 새 출발에 즈음하여, 바람직한 대학생활상을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의의가 있을 것이다. 먼저, 긍정적인 자아상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구나 한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깊은 좌절감을 맛보기도 한다.

그러나 대학에서의 다양한 학습과 경험을 통해 잠재된 자기 능력을 발견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정립할 수만 있다면, 향후 자신을 지지해 줄 가장 든든한 인생의 버팀목을 얻게 되는 셈이다. 다음으로, 원만한 대인관계와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과도한 경쟁에 매몰되어 인간성이 메말라가기 쉬운 현대사회에서, 적극적이고 사회친화적인 인간성과 상호조화적인 참여 태도의 형성은 그 어떤 ‘스펙’ 쌓기보다도 중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일상적인 삶을 행복하게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외모와 학력, 부와 명예, 사회적 지위와 권력, 쾌락과 안일 등은 어디까지나 ‘행복’을 위한 수단적 목적에 불과하다. 그런데 우리는 대체로 전자들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고, 이들을 고루 갖추지 못할 경우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고, 그래서 자신의 삶의 만족도나 행복지수는 낮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어렵긴 하겠지만, 평소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개척해 나가면서 매사를 즐길 줄 아는 사람에게 행복감은 그리 멀리 있진 않을 것이다. 자연의 이법처럼, 이번 학기에도 우리의 교정에 이러한 세 가지 바램을 실은 봄바람이 여전히 가득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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