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제 자리인데...” 열람실 자리 이용 불편
“여기 제 자리인데...” 열람실 자리 이용 불편
  • 박솔비 기자
  • 승인 2017.12.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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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사용하는 공간, 서로를 배려하는 것은 어떨까?

시험기간이 되면 열람실은 학생들로 북적인다. 열심히 공부하고자 열람실을 왔지만 시작도 전에 기분이 상한 경험, 여러분들도 있지 않은가?

1층에서 고심해서 고른 지정석에 누군가 앉아있다면 유쾌한 기분은 아닐 것이다. 이 외에도 “독서실처럼 많은 짐을 올려두는 것”, “로비에서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것” 등이 열람실 이용에 있어 불편한 점으로 언급되었다.

학기 초에는 열람실 이용률이 적어 굳이 자리 지정을 하지 않아도 사용하는 데 있어 불편한 점이 크게 없다. 그러나 시험기간처럼 공부하는 학생들로 열람실이 붐빌 때 자리를 지정하지 않고 사용한다면,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생겨날 것이다. 실제로 피해를 받은 학생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 대개 자리를 비켜달라고 얘기하지만, 너무 열중하고 있는 모습에 비켜달라는 얘기조차 못 하고 다시 내려가 새로운 자리를 지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다른 자리를 이용하면 안되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자리를 지정하지 않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문제이지만, 몇몇 사람들은 열람실을 독서실처럼 자신의 짐을 한가득 가져다 놓고 공부하기도 한다. 올라와보니 주인은 없고 짐만 한가득 있어 새로 자리를 지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외에도 자리 지정 시스템 문제와 난방시설에 관한 불만들도 많이 나왔다. 자리 지정 시스템이 종종 작동이 느리고 1층에 있어 사용하는데 번거로움이 있으며, 겨울철 난방조절이 잘 안되어 답답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불편 사항들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열람실은 ‘내 방’이 아닌 ‘공공장소’라는 인식을 지녀야 할 것이다. 열람실 이용 후 스스로 반납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타 대학의 사례를 참고하는 것은 어떨까. 3회 이상 자리를 반납하지 않으면 2일간 사용이 불가능하게 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이 운용된다면 보다 열람실을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반납 처리 방식의 개선과 더불어 자리 지정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 도서관 홈페이지와 서원대학교 어플리케이션에 현재 열람실 이용 현황은 등재되어 있지만, 자리 지정 및 사용 시간 연장은 1층 로비에서만 가능하다. 자리 지정 시스템을 현재 자리가 아닌, 열람실 앞에 설치하여 이용자 접근성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타 대학에서는 카드 대신 도서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출입은 물론 자리지정까지 가능하다. 우리학교도 미디어 기기를 이용한다면 학우들이 열람실을 이용하는 데 있어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때때로 도서관에 왔다가 자리가 없어 돌아가거나, 밖에서 배회하는 학우들이 있는 만큼, 자리 배석 현황을 우리 학교 어플리케이션으로 미리 보여준다면 도서관 밖에서의 소란스러운 행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자리 지정 시스템뿐만 아니라 열람실 출입구에 카드 인식기를 부착하여 자리를 지정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자리 지정 없이 이용하는 이들을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다. 청주대학교는 도서관 입구부터 카드를 찍어야 출입이 가능하게 되어 있으며, 외부인은 신분증 제시 후 이용하게 하여 열람실의 쾌적한 환경 유지를 꾀하고 있다.

또한 열람실을 자주 이용하거나 많은 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부 자리를 독서실처럼 지정석으로 만들어 일정 기간 동안 대여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사물함을 두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적, 행정적 변화가 무조건적으로 ‘최고의 열람실’, ‘최고의 도서관’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학교’, ‘우리 도서관’을 사랑하는 학우들의 실천이 선행된다면, 기분 좋은 열람실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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