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평가의 순기능 되찾아야
강의평가의 순기능 되찾아야
  • 박솔비 기자
  • 승인 2017.12.1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행 강의평가 실효성 의문…

강의평가의 기간이 돌아왔다. 강의평가는 보다 체계적으로 교수법 및 수업의 질적 향상을 하기 위해 올해부터 년 2회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새롭게 도입된 중간평가에 대한 학우들은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학기말 평가로는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도입 취지는 좋은 것 같다’와 ‘강의평가를 해도 바뀌는 게 없는데, 굳이 두 번이나 해야하는가’ 등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왔다.

강의 평가는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학우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우선, 현행 강의평가가 지니는 가장 큰 문제점은 평가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평가 지표의 객관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성적 열람을 목적으로 강의 평가를 진행하는 일부 학생들은 평가를 하는 것이 귀찮아 지문을 읽지도 않고 체크를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좋게 평가했으면’하고 간접적으로 바램을 내비치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 평가 결과에 따라 교수업적평가나 학과 평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잘 하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받기도 한다. 강의평가의 결과는 교수학습의 발전에 활용되어야 하나, 실질적으로 학생이 체감하는 바는 적다.

결과적으로는, 이에 실망을 느낀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과 무관히 항상 ‘만족한다’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강의 평가에 대해 우리대학 학우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보았다. 강의평가 참여 필요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4.3%가 참여 필요성이 있다고 답하였다. 그 이유로는 ‘교수님들께 강의에 대한 불만 및 만족을 피드백하기 위해’, ‘강의의 개선을 위해’ 등의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다. 반면 필요성이 없다고 답한 학우들 대부분은 ‘강의평가를 통해 개선이 이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강의평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일까.

우리 학교는 학습자의 알 권리 및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고, 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자료의 공개는 학우들이 수강신청을 할 때 과목 선택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그러나 평가 결과는 교과목, 담당교수, 수강정보, 수업평가 결과만이 공개되고 있으며, 평균 점수로만 공개되어 있어 어느 항목에서 점수가 높고 낮은지 알 수 없다. 또한 학생들이 서술한 학생 의견이 공개되지 않아 참고 자료로서는 다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강의평가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강의평가와 학과평과가 별도로 시행되어서 독립성을 지녀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항목별로 도식화하여 학생들이 평가 결과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교수가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강의에서 개선된 내용을 공지해 준다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학내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강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마련된다면 어떨까. 학생들은 과목에 대한 의견을 수집할 수 있고, 교수는 수업 개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평가 제도에서 더욱 혁신을 일구어내어 학생 및 학교 발전에 이바지하는 강의평가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