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처음 신문을 만들게 되었을 때, 서원대학교 신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를 고민했습니다. 지면 대부분이 정보로 채워진 학교 신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학생들과 지면 구성과 배치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으며, 변변치 않은 지식으로 저널리즘 교육도 했습니다. 그러나 언론의 기본 역할인 비판과 감시, 견제 기능을 넘어 뚜렷하게 무엇 하나라도 새롭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고, 그것의 실천 방안은 학교 구성원들을 참여시키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토크톡톡’이란 교수 인터뷰 코너였고,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던 사설과 칼럼, 직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 칭찬릴레이, 직원 선생님이 연재하는 음악코너였습니다. 처음 목적했던 바대로 많은 사람을 찾아가지 못해 크게 활성화시키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구성원들에게 학교 신문에 관심을 갖게 한 작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연락드릴 때마다 반갑게 맞아 주시고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있어서는 미흡함이 많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내년에 국원 여러분이 꼭 실천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서원대 신문이 사람이 중심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학교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그 사람에 대해 알려주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보게 하는 신문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고, 그 과정에 도움과 참여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함께 하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치 있는 일 할 때 의미를 느낍니다, 학생들과 함께 신문을 만들었던 2년은 저에게 어떤 일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저 또한 배우고 두고두고 기억될 좋은 경험을 만들었으니까요. 신문 발행을 앞두고 밤을 새우며 함께한 국원 여러분에게도 평생 소중한 추억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내년 서원대학교 개교 50주년과 함께맞는 서원대 신문 50주년을 축하하며, 우리가 있는 이곳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가치 있는 역사를 같이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김보경 | 주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