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9일, 서원대학교 신문방송사 49주년 창립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신문방송사 기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손석민 총장은 “우리 학교의 역사와 함께 한 서원대신문방송사의 창립기념식을 축하한다”며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가는 모습 그대로,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열심히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엄태석 부총장은 또한 학생기자로서의 본분을 다할 것을 부탁하였다.
서원대신문방송사 창립기념식을 맞이하여, 그동안의 역사와 대학언론의 미래를 둘러본다.
2018년 50주년을 맞이하는 서원대신문방송사는 1968년 <청주여대학보>로 첫발을 내디뎠다. 1968년 5명의 기자로 시작한 서원대신문사는 2017년 현재 19명의 기자들이 소속되어 활동 중이다.
정의, 자유, 진리의 사시 아래 서원대신문은 학내 소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우리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학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1987년 서원대학교 교육방송국 (SEBS)가 개국하여 교내 라디오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반 백년의 역사 동안 서원대신문방송사는 종합대학 승격(제226호), 교명 변경 논의(제409호) 등 학내의 소식들을 보도하여 학생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애썼으며, 사회적으로 굵직한 이슈들에도 활발히 참여하며 우리 학생들의 사회참여를 독려했다. 직선제 개헌 논의, 독립기념관 화재 등 역사의 한 장면들이 서원대신문 지면에 남겨졌다.
기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로는 무엇이 있을까. 23기 백승현 동우기자는 1994년 일어난 우루과이라운드 반대 시위(제300호)를 들었다. “물 밀듯 밀려오는 사람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어떤 장면이 찍히는지도 모른 채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고 회상했다. 47기 박준형 기자는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로 2016년 촛불시위(제512호)를 꼽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박근혜 정권이었지만, 우리 손으로 정권 교체를 이끌어 낼 줄은 몰랐다”며 “추운 날씨 속에서도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 교복을 입고 촛불을 든 고교생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에 전율이 일었다”고 했다.
그동안의 역사의 흐름처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신문방송사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펜을 꾹꾹 눌러쓰던 원고지는 마라톤정공 타자기로, 활판을 맞추던 식자작업은 286컴퓨터로 변화했다. 교육방송 또한 테이프 캠코더와 오픈릴 테이프에서 디지털 작업으로 변화했다.
백승현 동우기자는 “등유 난로가 반나절밖에 안가서 손을 호호 불면서 기사를 썼던 기억이 있다”면서 “200자 원고지에 적으면 선배한테 교열을 받고, 또다시 작성해서 교열을 받는 작업의 연속이었다”며 웃어보였다.
46기 변선재 동우기자는 “새로운 모양의 신문이 나왔을 때가 정말 인상 깊었다. 무언가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뿌듯했다”며 100% 컬러 인쇄로 베를리너 판형의 신문이 처음 나왔을 때를 이야기했다.
이젠 역사를 넘어 미래로 나아가야 할 때이다. 48기 박솔비 기자는 “지금의 신문방송사가 있기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열심히 달려온 반백년의 역사, 앞으로 우리 서원대학교 학우들과 함께 이끌어 갈 미래 50년도 대학언론의 사명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