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마음으로 신문사 문을 두드리던 한 새내기 기자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국민이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고 역사를 바꾸는 현장을 생생히 목격했습니다. 우리 학교가 성숙한 50년을 맞이하는 모습을 함께 보았습니다.
서원대신문 기자로서 매 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학 언론의 역할은 점차 줄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종이신문은 낯선 매체입니다. 종이보다는 컴퓨터, 스마트폰 화면이 익숙하고, 긴 글보다는 짧고 간결한 어휘와 그림이 쉽게 읽히는 시대입니다. 시대적인 변화 속에서 우리 대학언론은 어떤 가치를 지켜나가야 할지 곱씹어볼 때입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한 복판에서 우리 서원대신문이 사랑받을 수 있고 더 많은 이들에게 읽힐 수 있는, 서원대신문만이 지닐 수 있는 가치란 무엇일까요.
사실 이에 대한 정답을 아직 명확하게 찾지 못했기에 아직까지도 저는 부족한 기자입니다. 어쩌면 마지막까지도 부족한 기자로 남진 않을까 걱정됩니다.
다만 학내 언론으로서 공허한 산울림이 아닌, 우리 서원대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 울려 퍼지는 화음이 되어야만 진정한 의미를 지닌 대학언론이 되리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더 많은, 아니, 모든 학우들이 우리 서원대신문을 사랑해주는 그날까지 치열하게 고민하며 더욱 열심히 달려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부족한 절 키워준 선배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새로운 반세기를 이끌어 갈 우리 서원대학교 신문방송사 기자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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