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러운 교재비... 알뜰살뜰 중고장터
부담스러운 교재비... 알뜰살뜰 중고장터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7.09.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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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및 지역별로 학생을 위한 중고거래 시스템 구축, 미국은 대여 시장 활성화

1년에 2번 개강 시즌을 맞이할 때마다 대학생들은 교재비뿐만 아니라 등록금, 학생회비 등 내야하는 돈이 있다.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등록금은 667만 5000원. 학생회비는 1만원~ 30만원 안팎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교재비도 무시할 수 없다. 대학 전공 책은 1만~ 4만원이고, 수강학점에 따라 5~6권의 책이 필요해, 한 학기 교재비로 평균 10만원은 넘게 지출된다. 한 포털 조사에 의하면 2명 중 1명은 가정환경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고, 이 가운데 48%가 비싼 교재비 구입에 부담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점으로 교재를 교수가 만든 ppt프린트 등으로 대체해 부담을 줄여주는 경우도 있지만, 교재 불법 복제라는 문제가 생겨나기도 했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지만 교재 가격을 청년층의 현실에 맞게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교 및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대학에서는 학교홈페이지에서 이뤄지는 벼룩시장을 통해 학생들이 온라인 게시판에서 가격을 정가와 비교해서 필요한 서적을 주고받는다. 지역에서의 좋은 사례로는 서울 성북구의 공유 서비스 ‘북딜’이 있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지역 내 대학생들의 교재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모바일 기반 대학 중고교재 공유 서비스 ‘북딜’을 지난해 6월부터 진행했다. ‘북딜’서비스는 대학생들이 쓰지 않는 교재를 모바일 앱을 통해 등록하면 해당 교재를어느 학생이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거래 가격은 판매자가 올려둔 가격에 의해 결정되고, 그 수익금은 교재를 등록한 학생에게 되돌아간다. 일반적으로 교재 가격은 정가의 20~80% 수준에서 거래되고 직거래부터 택배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선택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가 개시된 후 등록된 교재가 5000권이었지만 현재는 약 9만 5천권의 책이 등록되어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럼 중고책 거래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대여 교재’가 있다. 학생들이 교재를 구매하는 게 아니라 대여함으로써 상당한 교재 구매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원하는 기간 동안 교재를 대여하고 기간이 만료되면 정해진 택배 서비스 제공자를 통해 반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비싼 교재 가격 때문인지 대학 교재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사이트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 사이트를 통해 거래를 하면 교재의 상태, 교환, 환불 절차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또한 학교 서점에서도 대여가 이루어져 책마다 다르지만 새 책과 대여의 가격은 177달러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학생과 출판사의 대학 교재비 적정선은 다르지만, 가격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면 학생들의 마음의 부담은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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