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그 강렬했던 이끌림
신문사. 그 강렬했던 이끌림
  • 강용묵 기자
  • 승인 2011.06.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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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의 새내기가 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흘러 어느덧 3학년이 됐다. 4년 동안 수많은 희노애락과 추억이 있었지만 나에게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을 꼽으라면 당연히 ‘신문사’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대학에 입학했을 당시 나는 별다른 특징없는 ‘그저 그런 아이’였다. 남들보다 우수한 특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글을 잘 쓰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러나 나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신문사 수습기자 모집에 강한 이끌림을 받아 지원을 하게 됐으며 운명처럼 합격을 했다. 입사 당시 나는 대학기자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수습기자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사설일기와 취재, 인터뷰, 기사작성요령 등을 배우면서 기자라는 것이 단순한 호기심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정기자를 거치면서 나의 마음가짐은 ‘해야 하는 것’이 아닌 ‘꼭 하고 싶은 것’으로 변화했다. 또한, ‘대학기자는 학생들을 대변함과 동시에 학교의 소식을 전하는 파수꾼의 역할이라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조금씩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이렇게 신문사는 2년의 시간동안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했던 나를 성장시켜주는 멘토가 되었다.

올해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신문사에 복귀한 것이다. 복귀전에는 2년간의 공백으로 인한 적응에 대한 두려움과 과거 기자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시간이 떠올라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결국 처음 입사했을 때 느꼈던 운명을 다시 믿었다. 그만큼 신문사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였으며 중독과 같은 강한 이끌림 그 자체였던 것이다. 물론 기자생활이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신문작업기간에 돌입하면 밤샘은 일상생활이 되었고, 공강시간도 모자라 때로는 공결서를 쓰면서까지 취재와 원고에 매달렸던 기억도 많다. 그러나 나를 제일 힘들게 했던 것은 주변사람들의 시선이었던 것 같다. 친구들은 “기자 왜 하는데?” 혹은 “별것도 아닌 것에 왜 시간을 축내?” 등 쓴 소리를 많이 했다. 심지어 “우리 학교에 신문사도 있었어?”라는 말도 들었다. 이러한 말을 들을 때 마다 ‘과연 나는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 기자활동을 계속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라는 고민도 자주 했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과 걱정을 하면서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과 객관적이며 비판적인 사고라는 값진 선물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벌써 수습기자와 정기자를 거쳐 부장기자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부장기자라는 자리에 막중한 책임감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이제 마냥 배우는 입장이 아닌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 되어 자랑스럽기도 하다. 또한, 수많은 선배들의 땀과 열정이 배어있는 신문사를 우리가 이끌어 간다는 사실에 사명감을 느낀다. 이러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신문사의 존재와 가치를 좀 더 알리고 싶고, 대학기자로써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더욱 탐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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