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가족 문화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가족 문화
  • 박솔비 기자
  • 승인 2018.06.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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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한 성인가요의 가사다.

 

청년실업률, 그로 인해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꾸는 어려운 경제 상황이 되면서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취업포탈 커리어가 직장인 519명을 대상으로 결혼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이 “결혼은 필수가 아닌 옵션”이라고 답했다. 이를 반영하듯, 통계청의 ‘혼인 건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조혼인율(인구 1천 명 당 혼인 건수)은 5.2건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줄어드는 혼인율로 인해 출산율 또한 감소하고 있다.

 

혼인율과 출산율이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과 출산에 있어 청년실업, 주택난, 독박육아, 맞벌이로 인한 일과 가정생활의 불균형 등이 고민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일하면서 육아까지 떠안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독박육아’를 피하기 위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구은진(중국어·16) 학우는 “결혼한 후에 여성이 사회에서 커리어를 쌓고 전문직을 유지하는 일이 어렵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육아에 대한 부분도 여성이 전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싫어 결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육아와 가사는 부부 공동 책임이 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여성에게만 전담되는 분위기를 띠고 있다. OECD 국가 남성들의 가사노동시간을 보면, 호주가 하루 172분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반면 한국 남성의 가사분담률은 16.5%, 하루 가사 노동시간은 45분으로 OECD 국가들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국가에서는 출산 장려를 위해 출산 전후 휴가나, 아이를 출산하고 1년간 유급으로 휴직할 수 있는 육아휴직과 남성의 육아휴직제도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실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남성들은 공무원, 대기업, 공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곤 육아휴직을 쓸 때 직장의 눈치를 봐야 한다고 했다. 모 화장품 회사에 근무하던 한 남성 직원은 3개월 육아휴직을 썼다가 ‘남자가 육아휴직 써서 좋을 게 없다. 3개월 월급 줄 테니 퇴사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었다. 이렇듯 육아휴직으로 자녀와 가까워졌지만, 그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 복직 고민, 부당 대우 등의 문제가 뒤따랐다.

 

재정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인식 변화이다. 여성들의 경제 활동 여건이 조성되어야 하고,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 특히 육아와 가사는 여성 ‘혼자’가 아닌 부부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인식 변화가 제일 중요하다. 지난해 7월 11일 열린 제6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는 ‘도와주는 아빠에서, 함께하는 아빠로’라는 슬로건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권장하고, 아빠와 엄마가 함께하는 육아를 알리기 위함이었다. 이 기념식은 결혼과 출산에 장애가 되는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꿔주는 계기가 되었다.

 

결혼은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것이다. 행복한 가족 문화를 만드는 것은 나부터 상대방과 함께하도록 노력하는 데서 시작된다. 일과 더불어 육아와 가사를 부부가 분담하여 함께 해나간다면, 가정에 행복이 가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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