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멀리서 찾지 마세요.
행복, 멀리서 찾지 마세요.
  • 편해란 기자
  • 승인 2018.06.1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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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행복 트렌드, 소확행

당신의 행복지수는 얼마인가? 무한 경쟁 시대에서 각박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행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 해법 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2018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10점 만점에 5.875점을 받아 57위를 기록했다. 이렇듯, 우리나라는 높은 경제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은 행복지수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사회에서 탈피하여 주위에서 현실적인 행복을 찾는 ‘소확행’에 주목하고 있다.

‘소확행’이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처음 등장한 말이다. 책에서는 ‘갓 구운 따끈한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 등을 행복한 순간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 개봉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의 삶에 지친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가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일상을 그린 영화이다. 주인공은 시골에서 나는 농작물로 음식을 해 먹고, 오랜 친구들과 지내는 과정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는다. 바쁜 도시의 삶과 달리, 천천히 흘러가는 시골의 삶 속에서 쉬어가며 행복을 느끼는 주인공의 삶은 ‘소확행’을 추구하는 삶이라고 볼 수 있다. 한 예능 프로그램인 ‘숲 속의 작은 집’에서도 ‘소확행’을 실천한다. 연예인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숲 속에 있는 작은 집에서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형식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뿐만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소확행’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일과가 끝난 후 맥주 한 잔의 여유를 가지는 것 등이 바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일이다. 거창한 것이 아닌, 자신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 행복을 채우는 것이 목적이다.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덴마크에서도 ‘소확행’과 비슷한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다. 덴마크어로 편안함을 뜻하는 ‘휘게’는 사랑하는 사람과 소박하면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것이다. 이러한 ‘휘게 라이프’를 실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선, 가족과 친구 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을 얻는 것이 진정한 ‘휘게’라고 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는 자신만의 공간을 가져야 한다. 누구한테도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인데 독서를 하거나 낮잠을 자는 등 자유롭게 휴식 시간을 즐기면 된다. 마지막으로 천천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휘게를 짧고, 빠르게 실천하는 것이 아닌, 천천히 삶을 즐기며 행복을 얻는 태도가 필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그만큼 행복한 삶을 성취하기란 어렵다. 특히 3포 세대를 넘어 n포 세대를 향하고 있는 지금, 삶을 즐기는 것은 머나먼 일 같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노력하고, 발견해야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소확행’의 삶을 실천하여 행복한 삶으로 거듭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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