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은 먹방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은 먹방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8.11.1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고플 때 유튜브에서 무의식적으로 먹는방송(이하 먹방)을 찾아보진 않았는가? 몇 년 전부터 먹방은 꾸준한 인기를 타고 있다. 시각과 청각의 효과로 많은 이들을 자극하여 대리만족을 충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먹방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쓰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시작은 bj(개인 인터넷 방송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인기 bj들은 평균 100만명의 구독자들이 있고 인터넷방송을 넘어 최근에는 TV, 오프라인 행사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bj들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이들이 먹는 음식은 유행이 되기도 한다. 그 예로 송주불냉면, 청주 미친만두 등이 있다.

하지만 먹방이 대리만족해주는 긍정적 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부정적 기능을 한다는 입장도 있다. 첫 번째로 푸드포르노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푸드포르노(Food Porno)란 음식이나 음식을 먹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담긴 사진 또는 영상을 말한다. 푸드포르노는 시청각적 요소에 치중하여, 맛에 집중할 수 없다. 과장된 색감, 연출 등으로 보는 사람의 식욕을 자극한다. 예시로 우리가 음식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도 푸드포르노의 한 예이다. 음식을 즐기기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음식 먹기가 된 것이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음식 촬영을 금지하는 식당이 늘고 있다. 독일에서는 셰프의 허락 없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수백만 원 벌금형에 처한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문구를 표시해 놓기도 한다.

두 번째로 국가적인 측면에서는 국민들의 평균 비만율이 높아져 먹방을 제재대상으로까지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 성인남녀 전체 비만율은 34.8%로 측정됐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고도비만율이 20155.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9%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때문에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에서는 폭식조장을 방지하고,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국가 비만관리 종합 5개년 대책을 세웠다. 복지부의 목표는 202241.5%로 예상되는 비만율을 34.8%로 만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먹방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닌 일부 방송, 광고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폭식을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부분에 대해서 제한적 규제를 하고, 보도지침서를 만든다고 밝혔다. 그리고 2019년까지 올바른 식품 선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폭식 조장 미디어(TV, 인터넷 방송 등),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고 한다. 이런 복지부의 입장을 들은 일각에서는 먹방은 개인이 선택해서 보는 문화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 규제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또는 먹방은 트렌드이고, 대리만족하며 보는 사람의 자유이다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먹방은 이제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사람들이 선택해서 볼 자유가 있다. 먹방으로 인해 과식을 해서 비만율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이는 개인의 선택이다. 폭식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