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에서도 성차별 요소를 찾을 수 있다?
호칭에서도 성차별 요소를 찾을 수 있다?
  • 임지은 기자
  • 승인 2018.11.15 09: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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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사회에 이미 만연한 성차별적 호칭들
[인포그래픽 = 박준형] 일상 속 성차별 호칭
[인포그래픽 = 박준형] 일상 속 성차별 호칭

여권 신장 운동의 여파가 호칭 문제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각종 여성단체들은 우리가 실생활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호칭에도 성차별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가 자연스레 사용했던 호칭의 어떤 부분이 차별적일까?

대표적인 사례는 여성이 가정 내에서 듣거나 불러야 하는 호칭이 있다. 여성들은 결혼 후에 남편 쪽 집안의 가족을 칭할 때 아주버님, 도련님, 아가씨, 형님 등 극존칭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존대하게 된다. 그러나 남성의 경우 결혼 후 아내 쪽 집안 가족을 칭할 때에도 그저 ‘처제’, ‘처남’ 등으로 지칭할 뿐 존대를 하지 않는다. 그 밖에도 아버지 쪽의 집안은 친할 친을 사용하여 ‘친가’나 ‘(친)조부모’, 어머니 쪽의 집안은 바깥 외를 사용하여 ‘외가’, ‘외조부모’라고 부르게 된다. 이는 여성을 철저한 바깥 사람 취급하여 ‘출가외인’ 등으로 불렀던 옛 관습의 남성중심문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만이 이러한 차별적 호칭에 고통받는 것은 아니다. 종사자 중 특정 성별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성비 불균형 직업에서는 소수 성별을 직업 앞에 명시하는 경우가 잦다. 여성 종사자 수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직업인 간호사나 유아교사 같은 경우에는 남성이 해당 직업을 갖게 되었을 때 ‘남자 간호사’, ‘남자 유치원 교사’라고 부르곤 한다. 이런 식으로 불리게 될 경우 남성의 성 역할 고정관념을 그대로 답습하여 궂은 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며 남성들은 불만을 터뜨리곤 한다.

여성 역시 유사한 경우가 존재한다. ‘여교사’, ‘여의사’, ‘여배우’ 등이 그 예시이다. 특히 성별 표기 문제는 여성의 사례를 쉬이 찾아볼 수 있는데, 여성의 사회 진출이 남성만큼 많아진 현대 사회에서는 어떤 직업을 지칭할 때 특정 성별을 기준에 두고 강조할 필요가 전혀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지칭법은 소수 성별 종사자를 배척하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 

호칭에 관련하여 각계에서 이와 같은 비판이 쇄도하자, 여성가족부에서는 지난 8월 31일 ‘제3차 건강가정기본계획’ 보완을 발표하였다. 본 발표에서는 가정 내에서 여성이 듣는 일부 호칭에 명백히 여성 차별적 요소가 있음을 인정하고, 개선 연구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만연한 차별적 호칭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이 없어, 이는 아직 법적·제도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러한 발표에 여론의 분위기는 극명히 나뉘었다. 찬성 측은 마땅히 이루어져야 할 개선이라며 환영하였고, 반대 측에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호칭을 파괴하여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위 호칭에 대한 문제 제기 및 개선 논의를 단순히 단어 몇 개의 파괴라고 이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차별적 배경을 인지하고, 차별금지법 제정 등의 제도적 보완을 통해 사회 전체의 차별을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담론이 확장되어야 한다. 당장은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겠으나, 변경될 성평등 호칭 문화가 후세에 새로운 전통으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사회적 차별 호칭 역시 가정 내 호칭이 변화하는 것처럼 하루 빨리 올바른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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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간 2021-03-02 21:38:45
별 지랄을 떨고 있네 진짜 미쳐돌아간다

leepromotion 2020-12-15 09:46:12
왜그러냐면 시어머니가 시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