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절실한 청춘
공무원이 절실한 청춘
  • 김소윤 기자
  • 승인 2019.03.0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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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시대, 공무원 시험에 빠져들다
(인포그래픽 = 김소윤기자) 4년제 대졸 이상 미 취업자 공무원 시험 준비생 비율 (출저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인포그래픽 = 김소윤기자) 4년제 대졸 이상 미 취업자 공무원 시험 준비생 비율 (출저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지난 1월 13일, KBS2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3일에서 ‘공무원 기숙 학원’에 대한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이 시대의 청춘이 ‘공무원’이라는 직책을 얼마나 원하는지 보여주었다. 해당 프로그램 속, 공무원 기숙 학원에서는 휴대폰, 게임, 이성 교제, 유흥을 제재하는 4無 정책과 함께 6시 30분 기상부터 22시 30분 취침까지 관리해주는 고된 일정을 보여주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청년층의 취업 관련 시험 준비 실태’에 따르면 취업 관련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은 2018년 105만 명이 넘었으며, 그중 41만 명(38.8%)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공무원 채용인원을 대폭 늘렸음에도, 일반·행정직 전국 기준 7급 공무원은 88 대 1의 경쟁률을, 9급 공무원은 16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준비에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직 사이트 잡코리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에 78%가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공무원이 적성에 맞아서’에 답한 인원은 고작 16.9%에 불과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오직 안정성, 복지환경만을 보고 공무원의 길을 결정해 그토록 힘든 공시생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매년 새로운 청춘들은 직업 안정성과 공무원 연금이라는 달콤함에 이 치열한 경쟁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무엇이 그들을 공무원 시험만이 해결책이라는 듯이 몰아세웠을까?
청년 실업 100만 명 시대, 실업률이 10% 대가 넘는 일은 이제 너무도 익숙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실업을 재앙에 빗대어 표현했다. 더 이상 취업난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 취업난을 국가적 문제로 보고 해결책을 강구할 때이다.

정부가 내놓은 해결책 중 하나인 ‘청년고용촉진 특별법’에 따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청년고용을 촉진하기 위하여 사회적·경제적 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라며 국가의 책무를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청년고용의무법’에서 공공기관 및 공기업이 매년 정원의 3% 이상씩 청년을 고용하도록 요구하는 등 실질적인 해결책을 탐구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노력에도 아직 사회의 변화는 미미하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 그리고 일자리에 대한 안정성과 복지를 보장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비판적인 눈으로 정부의 노력을 감시하여 더 이상 일자리 없는 사회의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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