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스포츠 치어리더, 세상의 편견을 깨다
남성 스포츠 치어리더, 세상의 편견을 깨다
  • 지예은 기자
  • 승인 2019.03.0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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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과 다른, 색다른 직업을 가진 선배들의 이야기
[사진] 광고홍보학과 졸업생 최효성 학우
[사진] 광고홍보학과 졸업생 최효성 학우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한 12학번 최효성 학우를 인터뷰했다. 최효성 학우는 서원대학교 질주응원단 13대 단장과 SK하이닉스 프로 핸드볼 응원단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대한 치어리딩협회 충북지부에서 치어리딩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Q. 치어리딩 분야에서 어떤 일들을 하시나요?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치어리딩과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선수, 코치, 대회 심판도 하고, 초등학교나 중학교 스포츠 클럽에서는 치어리딩 선생님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북 치어리딩 협회의 실장을 맡아 사무도 보고 있습니다.

Q. 광고홍보학과를 나오셨는데 현재 치어리딩 분야에서 일을 하고 계시잖아요. 학창시절부터 치어리딩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A. 네. 저의 중, 고등학교 때 장래희망이 대학교 응원단장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도 대학교의 응원단 동아리들을 먼저 찾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응원단이 있는 서원대학교에 진학하였고 질주응원단에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Q. 치어리딩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중학교 때 축제에서 처음으로 응원단을 보았는데요. 다른 학교의 응원단원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공연을 하는 것이 너무 멋져 보였고, ‘저 자리에 내가 꼭 서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응원해주고 격려를 해주며 힘을 실어준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응원단은 그런 것들을 할 수 있어서 더욱 멋져 보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치어리딩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치어리딩 영상을 찾아보았고 대학교 응원단 영상들을 보며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Q. 치어리딩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치어리딩 기술에는 난이도가 있는데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성공했을 경우에 자기만족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치어리딩을 하면 책임감, 긍정, 밝음, 격려, 활기, 배려, 예의 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모두 치어리딩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치어리더가 되자고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제가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치어리더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중고등학교 때부터 치어리더라는 장래희망을 꿈꾸고 있었고 야구장에 놀러 갔을 때도 응원단장을 보고 ‘저 자리에 서있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그리고 치어리딩은 자신감과 용기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인데 자신감과 용기는 저의 장점과도 부합하기 때문에 이 직업을 통해 저의 장점을 최대치로 올리고 싶었습니다. 

Q. 치어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A.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활발한 성격과 긍정적인 마인드, 한계를 뛰어넘어야겠다는 생각과 근성, 끈기도 있어야 합니다. 치어리딩은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닌 단체로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협동심도 필요하고요. 무엇보다 마음에서부터 치어리딩을 사랑해야 합니다. 치어리딩은 체력이 많이 필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치어리더가 멋져 보여서’라는 호기심에 시작을 하게 되면 포기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치어리딩을 하고 싶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Q. 치어리더로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A. 치어리딩은 제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아직 없지만 불편했던 점은 있는데요, 주변 시선이 가장 불편했습니다. 치어리딩을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야구장이나 농구장의 치어리더를 떠올립니다. 그래서 멋있다고 부럽다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에이, 남자가 치어리더라고?”라는 시선도 많았어요. 하지만 스포츠 경기장의 치어리더들은 관중 유도와 응원을 위한 치어리딩을 하는 것이고, 저는 올림픽 종목의 하나인 스포츠 치어리딩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제가 하는 것은 올림픽 종목으로 치어리딩 기술을 보여주는 것입니다.”라고 설명을 하죠. 치어리딩이 올림픽 종목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사람들에게 치어리딩도 하나의 스포츠 종목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Q. 치어리더는 전공과는 관련이 적은 직업인데, 혹시 치어리딩 분야에서 일을 하시면서 전공의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나요? 
A. 네. 현재 저는 치어리더와 치어리딩 홍보마케팅 실장을 병행하고 있는데요, 광고홍보학과에서 배운 전공을 가지고 치어리딩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전공에는 흥미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아마 전공인 광고홍보와 관련된 직업을 선택했다면 힘들어했을 것입니다. 그 대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전공과 연관을 시켜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시작했고 그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렇게 전공과 관련되지 않은 일을 하더라도 전공을 활용하니까 일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치어리더를 꿈꾸는 후배, 전공이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후배 등)
A. 저는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를 다니면서 ‘내가 이 전공이랑 맞는 걸까? 졸업하면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다 질주응원단이라는 동아리를 통해 좋아하던 치어리딩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전공은 저와 잘 맞지 않고 힘들었지만, 응원단 활동이 저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동아리 활동을 하였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13대 단장이 되었습니다. 또한 졸업 후에도 치어리딩 분야에서 전공을 활용하여 일을 하면서 전공과 좋아하는 일 모두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전공이 맞지 않아 힘들다면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뭐지?’라는 생각을 해보세요. 그렇게 한다면 전공이 아닌 다른 진로를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게 된다면, 그 분야에서 일을 하며 전공을 활용해 보세요. 그럼 나와 맞지 않는 것 같고 필요가 없어 보였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전공이 필요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일과 전공 모두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치어리더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꿈이 아닌 현실로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망설이고 있고, 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은 진짜 치어리딩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다른 어떤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더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 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서원대학교 후배님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이 아닌, 최고가 될 수 있는 노력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그 좋아하는 것이 직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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