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교가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학교 예술강사 지원 사업’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 학교 예술강사 지원 사업은 도내 초, 중, 고등학교와 특수학교 380여 곳에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공예, 사진, 디자인 8개 분야에 강사를 배치해 기본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 예술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으로 총 43억 원의 사업비가 교부돼 3월부터 1년 동안 시행된다. 이 사업의 총책임자인 김영미 입학학생처장을 만나 자세한 내용 알아보았다.
김보경: 우리 대학이 2019 학교 예술강사 지원 사업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학교 예술강사 지원 사업이 어떤 사업인가요?
김영미 처장: 전국의 초, 중, 고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을 위해 학교에 문화예술 전문 강사를 파견하고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예술 수업을 통해 감수성을 기르고 바른 인성을 가진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데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김보경: 우리 대학이 선정된 배경은 어디에 있습니까?
김영미 처장: 우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대학 기관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아요. 사범대학의 전통과 우리 대학의 자산인 3천500여 명의 동문 교사, 그리고 MOU를 통한 교육청 등 여러 기관과의 유기적인 관계도 우리 대학의 강점이죠. 산학협력 사업을 관리·지원하고 있는 산학협력단을 통한 예산의 투명성 확보도 선정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격조건 중에 문화예술교육 관련 사업을 3년 정도 수주한 실적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대학에서 2016년도부터 3년 동안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사업 수주를 받아 토요예술캠퍼스를 운영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보경: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이 전담 운영 기관이 되나요?
김영미 처장: 산학협력단 내에 문화예술교육센터를 만들었어요. 전체 사업 진행은 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진행합니다. 음악 분야의 김혜진 교수, 미술 권준호 교수, 무용 홍혜전 교수 이렇게 세 분의 교수님이 프로그램 개발을 맡고, 회계와 교육, 운영 등의 전반적인 지원을 실무진이 맡아요. 실무위원회는 8개 분야의 대표진을 중심으로 꾸려져 있습니다.
김보경: 프로그램 개발 등 사업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는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요?
김영미 처장: 크게 강사 지원 사업과 기획 사업이 있어요. 강사 교육 프로그램은 시험을 통해 강사 선정과 배치를 합니다. 이미 배치가 끝난 상태에서 인수인계를 받았지만 재배치할 상황이 오면 다시 조정을 해야 합니다. 기획 사업 중 하나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인데요, 하나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 프로그램을 개발해 강사 교육을 하는 것인데, 예술 강사들이 학교에서 교과, 비교과 선생님들과 융합 수업을 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 대학 기숙사 시설을 이용해 기숙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기획 사업과 관련해서는 ‘예술로 통하다’라는 타이틀로 지역 내 저소득층 학생들 대상으로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할 계획입니다.
김보경: 이번 사업에서 특별히 중점을 두고 수행하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김영미 처장: 크게 꼽을 수 있는 업무라면 예술 강사 지원 관리와, 운영 학교 관리입니다. 운영 기관에 필요한 강사를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강사와의 소통을 중요시할 생각입니다. 강사들의 위상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웹진 등을 통해 강사 활동을 홍보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강사의 만족도는 질 높은 수업으로 연결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술 수업 운영 학교를 지속적으로 컨택해 운영 학교를 늘리게 되면 강사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되겠죠. 운영학교 관리는 별도로 충북예술교육협의회를 만들어 각 학교의 예술 담당 교사와 협의해 예술 강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입니다. 운영 기관에서 많이 신청을 해야 프로그램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웹진 발간이나 SNS 등을 통한 다각적인 홍보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보경: 이 사업이 우리 대학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영미 처장: 가시적으로는 교육비 환원율이 높아지는 것이겠죠(웃음). 그러나 무엇보다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한다는 효과가 있지요. 이번 사업을 통해 소외지역과 문화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예술 강사들의 일자리 창출과 수업 시수 확보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고요. 우리 대학 예술계열 학생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문화 예술 교육의 중요성과 가치관을 세우고, 문화 예술 교육사 등의 다양한 진로 방향과 연계되도록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보경: 구성원들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시죠.
김영미 처장: 관심이 가장 중요하죠. ‘이런 사업을 하고 있구나’라는 관심! 예술 교육에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께서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학생들은 간접적으로라도 ‘이런 것이 있구나’하고 느끼며 보기만 해도 도움이 됩니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 시도 교육청의 지방 교육제정, 충북 도청의 지방비가 들어가는 충북 전체의 사업이에요. 그래서 교육청, 도청, 지방 자치단체와 연계되어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함께 이끌어가려고 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대학을 알릴 수 있고, 우리 대학이 충북의 문화 예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문화예술 교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지고 대학에서도 취업문제로 예술 교육이 많이 줄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적 인재 양성이 중요한 만큼 예술 교육을 통해 변화의 시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보경: 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영국의 문화예술 교육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도서 『문화예술교육은 왜 중요한가』에서 저자는 문화예술 교육이 창의력 학습을 위한 매우 중요한 도구라고 말한다. 문화예술 교육은 경험자의 사고를 확장해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기도 한다. 문화예술을 통해 우리가 조금 더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간다면 사회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우리 대학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면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학교 예술강사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사회 기여 범위를 확대해나가리라 기대한다.
원고 | 김보경 주간교수
사진 | 박솔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