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악순환, 보복 심리
끊이지 않는 악순환, 보복 심리
  • 지예은 기자
  • 승인 2019.04.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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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악습과 대물림
(인포그래픽=박솔비기자)
(인포그래픽=박솔비기자)

 

‘보복’의 사전적 정의는 ‘남이 저에게 해를 준 대로 저도 그에게 해를 줌’으로, 앙갚음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보복 심리에서의 보복은 대물림과 비슷한 의미로,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에게 그 행동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에게 행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는 우리 대학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A 학과의 1학년과 2학년이 만나는 대면식에서는 1학년들이 한 명씩 나와 자기소개를 하며 춤을 춘다. B 학과를 비롯한 몇몇 학과에서는 신입생에게 ‘FM’을 시킨다. ‘FM’은 ‘Field Manual(야전 교범/지침서)’의 약자로 정석적이고 올바른 행동을 할 때 사용되는 군대용어이다. 이것이 변형되어 정석대로 자기를 소개하고 소속을 밝히는 형식으로 쓰인다. C 학과의 1학년들은 MT(Membership Training)에서 강제로 춤을 춰야 한다. 어떤 학우들은 춤 연습을 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있거나 심지어는 주말에까지 학교에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나는 했는데 너는 왜 안 해?”, “작년에 나도 했는데 너도 당연히 해야지”라며 후배들에게 강요를 하는 것으로 보복 심리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보복 심리는 가혹행위로 이어질 수 있고 피해 학우들의 불만을 야기할 수 있다.

보복 심리가 생기는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보다는, 나만 고통을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이 받았던 고통을 똑같이 남에게 줌으로써 위안을 삼기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행위들은 이제는 관습처럼 굳어진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악습을 끊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이 행위의 문제점을 알고 이를 끊어내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 자신이 먼저 그 행위를 끊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새로운 피해자가 점차 줄어들 것이다. 또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배려를 한다면 이러한 행위들이 없어질 수 있을 것이다. 

보복 심리가 적용된 관습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시키지 마라’라는 공자의 말처럼 상대방을 배려하여 악순환을 끊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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