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학교 50년 역사 최대 사업, ‘혁신·참여’가 관건
서원대학교 50년 역사 최대 사업, ‘혁신·참여’가 관건
  • 서원대학교 신문방송사
  • 승인 2019.09.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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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학성과관리센터 최낙범 센터장의 인터뷰 모습 (사진 | 김소윤 기자)
[사진] 대학성과관리센터 최낙범 센터장의 인터뷰 모습 (사진 | 김소윤 기자)

 

 

 

 

 

 

 

 

 

 

 

지난 4월, 우리 대학의 전반적인 성과를 관리하기 위한 조직으로 ‘대학성과관리센터’가 출범했다. 우리 대학 교육, 연구, 산학, 특성화 분야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을 견인해나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대학성과관리센터 최낙범 센터장을 노크 톡톡에서 만났다. 똑똑~~

Q. 대학의 성과를 관리하는 센터가 들어섰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 겁니까? 
A. 대학성과관리센터는 대학의 전반적인 성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직인데요, 교육혁신원에서 관리하는 교육성과를 제외한 모든 성과를 관리하고 피드백을 하는 곳입니다. 그 핵심에 대학발전계획이 들어갑니다. 이번 대학혁신지원사업(이하 혁신사업)은 외부재정지원 사업으로 우리 대학 50년 역사상 가장 큰 사업인 만큼 온 힘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를 포함해 네 명이 근무하고 있고, 센터 역할이 성과 관리이다 보니 많은 사람을 좀 귀찮게 하고 있어요, 제가(웃음).

Q. 미움 좀 받으시겠네요(웃음).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성과 지표입니다. 발전계획에서 각 프로그램별로 지표를 무엇으로 잡을지 검토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분들에게 목표치와 정확한 정량적 수치 제안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센터의 역할입니다.

Q. 방학 동안 캠퍼스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혁신사업은 어느 정도 속도를 내고 있나요?
A. 공사 소음으로 시끄러웠죠?(웃음). 혁신사업 1차 연도인 올해는 주로 시설 개선과 최신 장비 구입을 비롯해서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기반이 조성됩니다. 곧 학과 전공 강의실에 전자 교탁과 전자 칠판이 들어가고, 2학기부터 여러 분야에서 개발된 교육혁신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대표적으로 수동에 3D 프린터, 스캐너, VR 장비 등이 갖추어진 코-워킹 스페이스가 조성되면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직접 시제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어요. 10월쯤 건물 리모델링이 끝나면 장비를 들여놓고 비교과 프로그램이나 동아리 활동, 프로젝트, 특강 등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할 계획인데, 구체적인 것은 정책 연구를 통해 도출하려고 합니다.

Q. 우리 대학 혁신사업의 목표인 ‘Edu-Tech 지능형 캠퍼스’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우리 대학이 목표로 하는 지능형 캠퍼스는 기존 교육 프로그램과 캠퍼스 공간에 기술을 접목시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얻어 공유와 확산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위치 기반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강의를 실시간 녹화하고 스트리밍까지 구현하는 단계까지 꿈꾸고 있어요. 우선 교육 현장에서 새로운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본질적인 성과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세대의 학생들에게 기술과 교육이 접목된 공간을 제공하고, Edu-Tech를 구현해내는 것이 혁신사업의 목표인데요, 기초가 인프라 구축이기 때문에 인터넷망을 새롭게 교체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할 예정입니다.

Q. 지능형 캠퍼스 구축에 다소 거부감을 느끼는 학내 구성원들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소 방안은 있으신지요?
A.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면 기술 저항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계획서에서도 강조했지만, 신기술 도입이 기본적인 교육의 기능을 벗어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교육을 더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엔진을 얹는 개념이라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기본 방향은 학생들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극대화시키자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이미 변해 있거든요. 교수님들이 새로운 교육 기법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Q. 교수법 지원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교육 현장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혁신사업을 통해 달라지는 교육 환경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우선 PBL이나, 플립 러닝의 수업방식을 활성화할 수 있는 강의실을 만들고 있고, 테이블에 모여 팀별로 수업을 진행하는 ALC 강의실이 있어요. 기술적 장치를 이용해 팀별로 논의된 정보를 교수가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인데, 전국의 주요 대학에서 이미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사업은 다른 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혁신과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인지하고 보조를 맞추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혁신사업 3개년 계획인 메이커 스페이스와 융복합대학 활성화, 서원 모빌리티화, 이 세 축의 사업은 어떻게 현실화시킬 것인지 궁금합니다.
A. 3년은 교육 기관이 변하기에 상당히 짧은 시간이죠. 올해는 시설 투자 비중이 높아서 교육의 체질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좀 어렵다고 봅니다. 1단계에서 교육 시설 기반을 닦아놓고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교수 역량 개발에 보다 초점을 맞추게 될 2단계부터가 본격적인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핵심적인 프로그램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교육 영역에서는 학생들의 역량수준을 측정하고 성장 곡선을 통해 교육성과와 역량발전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핵심역량진단 도구가 개발돼 학과별로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역량기반교육과정의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또 학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성교육인데, 이번 혁신사업 교육부 컨설팅에서 우리 대학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부분이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대학발전계획에서 도출된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SU인성인증제를 혁신사업을 통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현재 교양 교과목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서 일부 운영되고 있는 코딩교육의 경우 코딩교육센터와 코딩자격제 등을 도입해 규모를 키워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고요, 학생상담 통합관리 시스템인 MAGIC 프로그램은 5개 전문 영역으로 나누어져 자신의 상담 분야와 연결해주는 원스톱 체계가 올해 안에 갖춰집니다.

Q.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은데요,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눈에 띄네요.
A. 이번 여름방학 때 국민 안전 분야 공공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5명의 학생이 드론 조종 공인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위탁 교육 형태로 교내에서 진행이 됐죠. 교육성과에 대한 분석과 수요조사를 통해 프로그램 규모를 재조정할 예정인데, 재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이니 놓치지 말고 잡으시기 바랍니다.

Q. 우리 대학 특성화 관련 분야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우리 대학 특성화는 대학중장기발전계획에서 선정된 특성화 분야에 대해 혁신사업, 교내 특성화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원하게 됩니다. 혁신사업에 국한해서 말씀드리면, 사회수요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계열 특성화 프로그램에 따라 ‘스마트 뷰티 플랫폼’ 조성을 위해 예술관에 뷰티 실습실을 만들고 있고, 겨울에 소방행정학과 실습실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특성화 분야 선정은 학교의 관리적 측면과 전략적 측면에서의 ‘선택’과 ‘집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혁신위원회와 구성원 의견수렴, 학생회 중심의 서원솔루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청취했고 학과별 의견수렴과 학과장회의, 전체 교수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듣고자 했습니다. 앞으로 주요 정책 추진과 관련해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십시오. 귀를 열고 경청해서 수요에 맞게 계획과 실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앞으로 혁신사업의 중심 역할을 해나가시면서 학내 구성원들에게 부탁 말씀 해주시죠.
A. 혁신사업은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업 진행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의사결정에 있어 구성원들 의견이 많이 반영되면 좋겠다’라는 말씀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 2024년까지 학령인구 감소로 산술적으로는 우리 대학과 비슷한 규모의 대학이 해마다 몇 개씩 문을 닫아야하는 급박한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혁신사업은 우리 대학이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추고 지역의 강소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참여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면 그 응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하루살이와 잠자리가 떠올랐다. 3억 3000만 년 전 등장한 하루살이와 잠자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날개 구조를 가진 곤충이다. 학자들은 이 곤충이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거대한 집단을 이루는 하루살이의 ‘떼 비행’과, 1만 8000km를 날아갈 수 있는 잠자리의 ‘장거리 비행’과 먹이를 잡는 ‘집중력’이라고 말한다. 작은 혁신 하나가 곤충의 운명을 바꾸기도 하지만, 혁신을 이루지 못했음에도 ‘집단의 협력’과 ‘뛰어난 강점’으로 3억 3000만 년 동안 진화하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혁신의 연속인 자연에게, 하루살이와 잠자리에게 배워야 할 교훈일 것이다.

원고 | 김보경 주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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