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문화와 역사를 걷는다, 상당산성 둘레길
자연 속에서 문화와 역사를 걷는다, 상당산성 둘레길
  • 민교준 기자
  • 승인 2011.09.06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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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가깝고, 편의시설 잘 갖춰져 명품길로 주목

 

최근 지자체별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명품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 상당산성 둘레길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상당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청주를 지켜온 중부권 최대의 산성으로 사적 제212호 지정됐는데, 최근엔 자연의 쉼터를 찾는 청주시민들에게 도심과의 뛰어난 접근성까지 더해져 문화재란 측면보다 시민들의 둘레길과 등산로로 많이 부각되는 것. 이인숙 시청관계자는 “상당산성 둘레길은 청주시에서 조성하진 않았지만 삼국시대부터 있던 기존의 길을 재발견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산성 둘레길은 우암산을 비롯해, 백화산 좌구산 등 크고 작은 산들과 이웃하기 때문에 다양한 코스로 둘레길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상당산성의 성벽을 따라 남문-남안문-서문-동암문-동문, 동장대-저수지-남문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4.2km 코스이다. 이 코스는 상당산성의 5개문을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모두 살펴볼 수 있고, 시간도 약 1시간 30분정도로 적당해 인기가 많다.
상당산성 둘레길을 위해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된다면 자연스레 주차장과 버스승강장이 근접한 상당산성의 정문(남문)을 만나게 된다. 넓은 잔디밭 가운데 위엄 있게 서있는 남문 위에 오르면 바로 상당산성 둘레길의 시작이다. 백제시대에 처음 흙으로 쌓았고 그 이후 조선시대에 돌로 쌓아 개보수를 거쳐 현재 성벽 위에 난 길이 상당산성의 둘레길이기 때문에 걸으면서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4m 높이의 화강암으로 촘촘히 쌓여진 외곽 성벽은 끊어짐 없이 둘레길 내내 이어져 이정표 없이도 초보자가 손쉽게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남문에서 남안문까지 구간은 줄곧 오르막길이다. 하지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히고, 산성 중간 중간 놓여 있는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아이들과 노인들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구불구불한 성벽을 따라 서문으로 가다보면 탁 트인 조망이 펼쳐진다. 청주시내와 무심천이 한눈에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증평평야까지 보인다고 한다. 동장대까지 가는 길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빽빽이 산성의 내⁃외부에 심어져 있기 때문에 삼림욕을 하며 상쾌한 기분으로 걸을 수 있다. 여러 들풀들과 다람쥐, 산새들을 만나는 눈요기는 즐거운 덤이다.

상당산성의 둘레길엔 성벽만 있는 것이 아니다. 둘레길을 마친 후 상당산성의 성 안에 들어가게 되면 한옥마을과 저수지가 조성돼 있어 산행에서 오는 피로를 풀 수 있다. 맛집과 편의시설도 많기 때문에 허기진 배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파전과 청국장, 그리고 막걸리 한잔은 둘레길을 걸었던 등산객이라면 꼭 들리는 필수코스다. 상당산성 인근엔 청주 동물원과 국립청주박물관, 명암호수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둘레길을 걸은 후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도 한다.

이처럼 상당산성 둘레길은 도심 속 정원으로서 자연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해내 많은 청주시민이 찾는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둘레길을 찾는다는 김순선(금천동·55) 씨는 “상당산성은 다른 산책로보다 휴게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다양한 산을 끼고 있어 여러 코스로 물리지 않게 둘레길을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조현섭(내덕2동·56) 씨는 “상당산성 둘레길은 도시 생활에 피로가 쌓인 청주시민들에게 자연 속에서 사색하며 쉴 수 있는 훌륭한 안식처를 제공한다”며 “청주시민으로서 상당산성을 아끼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상당산성 둘레길의 교통편은 청주시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고 편리하다. 청주시내에서 상당산성까지 시내버스(862번)가 수시 운행되며 15분정도 소요 된다. 또한 주말에는 시내버스가 연장운행 되어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여름 바다를 못가서 아쉬워했다면 상당산성 둘레길을 걸어보는게 어떨까. 숲의 푸름 속에서 문화와 역사를 걷는 상당산성의 둘레길의 묘미를 느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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