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은 집에서, 활동은 강의실에서, 역진행 수업방식 ‘플립러닝’
수업은 집에서, 활동은 강의실에서, 역진행 수업방식 ‘플립러닝’
  • 지예은 기자
  • 승인 2019.11.2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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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학생은 수동적 학습자에서 활동형 수업의 능동적 학습자로 변화해야 하며, 교수는 학습자가 능동적 활동(Activity)을 통하여 주도적으로 핵심내용을 체득(體得)하도록 수업을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대학에서도 학습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교육혁신원에서는 5AL 교수법과 관련된 많은 지원을 함으로써 다양한 교수법의 적용을 장려하고 있다.

5AL(Active Learning) 교수법은 ▲문제중심(PBL) ▲O2O하브루타(Online to Offline Havruta)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스마트 액티비티(Smart Activity)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다. 5AL Methods 중 3개 이상 수업에 적용한 교수자는 혁신 교수법 티처(Tcher: Teaching Challenger) 인증을 받을 수 있다.

5AL의 첫 번째 교수법으로 이번 호에서는 플립러닝을 다루고자 한다.

 

최근 시대가 요구하는 21세기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방법 개선책으로 플립러닝이 주목받고 있다. 플립러닝은 미국의 과학 교사인 Bergmann과 Sams(2013)에 의해 구체화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KBS의 ‘거꾸로 교실의 마법: 1000개의 교실’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그 가능성을 알리게 되었다.

플립러닝은 혼합형 학습으로 학생이 수업 전 학습내용을 온라인으로 학습한 후 본 수업에서 이를 기반으로 동료 그룹과 토론, 실습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는 ‘역진행형 수업’ 교과목이다. 현재 우리 대학에서도 플립러닝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교육평가 수업에 플립러닝을 적용 중인 이지혜 교수를 만났다.

Q. 교육평가 수업에서 플립러닝 방식을 활용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운영하고 계시는지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현재 교육평가 수업은 총 15주의 수업 중 7주간 플립러닝으로 운영합니다. 7주에 해당하는 Pre-class 수업 영상은 e-campus에 탑재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해당 영상으로 사전 학습을 한 후 In-class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육평가’ 교과목은 예비교사들이 임용 이후 시험 목적에 적합한 평가계획을 세우고, 평가 문항을 제작한 후 시험 실시 및 문항분석까지 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플립러닝은 평가 문항 제작이 주요 내용입니다. 즉, 영상을 통해 평가 문항의 유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문항 유형별로 특성은 어떠한지, 평가 기준은 어떻게 만드는지 등에 대하여 사전학습한 후 In-class에서는 교수자의 도움을 받아 동료 학습자와 실제 문항을 제작합니다.

Q. 강의계획서에는 교육혁신원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와 관련된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플립러닝이 우리나라에 알려졌을 당시에 ‘대학에서도 활성화가 가능할까’ 그리고 ‘교육평가 교과목에 적용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마침 2016년도에 교육혁신원에서 플립러닝 교수법과 관련된 콘텐츠 개발 사업을 진행했고, 저도 그 사업에 신청하여 선행학습 영상 개발에 대한 지원을 받았습니다. 현재 수업에 사용하는 영상은 그 당시에 교육혁신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것입니다. 이후 17년도 1학기 수업부터 적용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플립러닝을 수업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교육혁신원의 5AL 사업 중 플립러닝 응용으로 신청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혁신원에서 5AL 교수법 사업을 설계, 적용, 응용 단계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거든요. 저는 기존에 설계와 적용을 했던 경우라 이번에는 응용 단계로 신청하여 좀 더 심층적으로 플립러닝의 효과성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Q. 이러한 교수법을 적용함으로써 얻는 기대효과는 무엇인가요?
A. 교육평가는 교직 과목 중에서도 어려운 과목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교과목을 처음 맡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쉽게 배울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플립러닝으로 이를 한번 해결해보자는 생각에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플립러닝의 장점에 대해 다시 한번 알 수 있었습니다. 플립러닝은 Pre-class의 사전 영상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놓친 부분이 있을 경우, 영상을 통해 복습할 수 있고, 추후 심화학습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In-class에서의 팀 활동을 통해 토론, 토의 역량을 기를 수 있고, 팀 활동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 상황을 해결하며 의사소통역량과 갈등해결역량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평가 문항 제작을 하면서 예비교사로서의 현장실무역량과 문제해결역량을 기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플립러닝 수업을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실제로 교사가 되었을 때 자신들의 수업에 플립러닝 교수법을 적용해볼 수 있겠죠.

Q. 교수법을 적용하고 실제로 효과를 체감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가장 먼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팀 활동을 하면서 무임승차하지 않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특히 사전 학습을 하지 않고 본 수업에 참여할 경우 다른 팀원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두 번째 플립러닝 수업 이후에는 모든 학생들이 사전 학습에 참여하더라구요.
플립러닝을 적용한 뒤의 효과는 강의평가에서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서술형 강의평가 내용을 보면 학생들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남는 게 많은 수업이었다고 이야기했고, 팀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교사가 되었을 때 플립러닝 교수법을 잘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제가 플립러닝의 효과를 느끼는 것처럼 학생들도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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