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문화예술교육센터 홍혜전 부센터장의 인터뷰하는 모습 (촬영 | 김소윤 기자)](/news/photo/201911/3130_2030_236.jpg)
우리 대학은 올해 예술과 공교육을 연계해 학교 문화예술 교육을 활성화하는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 공로가 인정돼 내년도 사업에 재선정되었다. 내년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문화예술교육센터 홍혜전 부센터장을 만나보았다.
Q: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에 재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첫 사업이라 보기에는 매우 노련하게 추진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 분야에 오랜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A: 실은 저도 10여 년 전 예술강사로 활동했었어요. 제도적인 문제로 한계를 느껴 프로그램 개발과 기획에 뛰어들어 행정과 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현장에서 느낀 문제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서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웃음).
Q: 항상 즐겁게 일하시는 것 같아요. 기획사업을 통해 협업을 통한 통합예술교육을 지향하고 있는데, 학교현장에서 협업수업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A: 교과를 예술로 가르치는 것이 통합예술교육이에요. 예를 들어 수학이나 물리의 원리를 무용과 함께, 국어나 역사를 연극과, 과학을 영화분야와 함께 가르치죠. 현재 우리 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초등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참여하는 ‘주말예술캠퍼스’에서도 한자와 사자성어를 연극과 무용으로 가르치고 있어요. 이런 예술교육이 쉽지 않죠. 그렇지만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센터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죠.
Q: 일 년 동안 어떤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운영하셨나요?
A: 비장애아동과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통합예술교육을 기획,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아동 대상의 기획사업1과 장애아동 대상의 기획사업2 모두 교사와 예술강사의 협업으로 이루어져요. 기획사업1의 비장애아동 대상은 교과와 연계한 통합예술 수업이고, 기획사업2의 장애아동 대상은 예술 장르 간 통합예술 수업이에요. 제가 몇 년 전부터 장애예술분야로 영역을 넓혀 활동하고 있는데, 장애아동도 생활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어요. 우선 발달장애아동 전문가들을 모아 무용과 연극이 통합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예술강사들을 교육해 특수학급 통합예술교육을 시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Q: 교과만으로 이루어지는 딱딱한 학습을 예술의 형태로 전달하는 것이군요?
A: 예술을 통한 교육은 학습효과가 증대되죠. 학생들이 책을 읽고 영상을 보며 학습할 수도 있지만, 몸을 움직이고 신체접촉을 통해 서로의 온도를 느끼며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에서 효과가 커지는 것이죠. 예술가가 작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사고의 과정과 과학자가 창작물을 개발하는 사고의 과정이 동일해요. 관찰하고, 발견하고, 사고하고, 표현하는 과정이 모두 창작의 과정인 것이죠.
Q: 학생들이 참 좋아할 것 같은데, 선생님들은 어떠세요?
A: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좋죠. 그런데 교사들과 예술강사들은 너무 힘들어하세요(웃음). 통합예술교육을 하려면 예술강사는 해당 교과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고, 교사도 해당 예술분야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진행이 가능하거든요. 선생님들의 많은 노력이 요구되다보니 학생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수업이 만들어지죠. 준비과정은 힘들지만 하고 나면 교사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요. 그래서인지 기획사업에 참여했던 학교에서 내년도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에 많이 신청하고 있습니다.
Q: 진행되는 사업에 비해 센터 직원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으세요?
A: 센터 직원들이 많이 힘들어요. 그러나 직원 모두, 예술교육이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기를 바라는 예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끝이 없는 야근을 마다하지 않고 일하고 있는 황남숙 팀장, 김선주, 강지혜, 박민우 팀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업 지원기관인 도청과 교육청 그리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도 이 사업으로 인해 우리 대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더 좋아지고 있다고 하니 보람이 있습니다.
Q: 내년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A: 교사와 예술강사의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충북지역 학생들이 문화예술교육분야에서 지향하는 대표적인 모델의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을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기획사업에서는 프로그램 연구와 개발을 원하는 교사와 예술강사를 미리 선발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참여자들의 교육적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또 컨설팅 지원을 통해 프로그램 사전·사후 관리를 진행하고 수업의 질 관리에 더 힘쓸 계획입니다.
Q: 이 사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갖고 계시죠?
A: 충북지역이 학교 예술교육을 선도하고 그 중심이 우리 대학교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예술강사의 역량과 교사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고요, 이러한 행보가 전 세계의 모델이 되는 큰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업비를 절약해서 12월 첫째, 둘째 주 2주 동안 충북지역 초등학교를 찾아가는 ‘우리 학교 예술 극장’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문화를 활성화시켜나가는 것 또한 센터의 목표입니다. 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운영할 계획인데요,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인간은 자기표현의 욕구를 갖고 태어난다. 누군가는 음악으로, 춤과 그림으로, 또 누군가는 말과 글로 내면의 욕구를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삶을 창조해나갈 때 그것은 삶의 기쁨과 연결된다.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통해 삶을 창조하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어 가는데 학교예술교육이 커다란 역할을 해나갈 것이 기대된다.
원고 | 김보경 주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