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강화를 위한 문제중심수업 ‘PBL’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 강화를 위한 문제중심수업 ‘PBL’
  • 지예은 기자
  • 승인 2020.03.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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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법’ 수업에서 PBL 방식을 적용한 음악과 김혜진 교수를 만나다
(인포그래픽 = 지예은기자)
(인포그래픽 = 지예은기자)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학생은 수동적 학습자에서 활동형 수업의 능동적 학습자로 변화해야 하며, 교수는 학습자가 능동적 활동(Activity)을 통하여 주도적으로 핵심 내용을 체득(體得)하도록 수업을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대학에서도 학습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우리 대학 교육혁신원에서는 5AL 교수법 사업을 설계, 적용, 응용 단계로 나누어 진행하며 교수자들의 향상된 수업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5AL(Active Learning) 교수법은 ▲문제중심(PBL) ▲O2O하브루타(Online to Offline Havruta)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스마트 액티비티(Smart Activity)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다. 5AL Methods 중 3개 이상을 수업에 적용한 교수자는 혁신 교수법 티처(T-cher: Teaching Challenger) 인증을 받을 수 있다.

5AL의 두 번째 교수법으로 이번 호에서는 문제중심수업(Problem Based Learning)을 다루고자 한다. 

 

문제중심수업(Problem Based Learning, 이하 PBL)은 1960년대 캐나다의 맥마스터 대학의 의과 대학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의과대학 교수들은 학생들이 단편적인 의학 지식만을 암기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환자의 진료와 수술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문제중심수업(PBL)이라는 새로운 교수법을 개발했다.

PBL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문제를 제공하면, 학생들은 모둠을 구성하고 역할 분담을 하여 각자 조사를 한다. 이후 조사한 내용을 가지고 토의를 해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하고 이를 발표한다. 학생들의 발표가 끝나면 교사와 동료 학생들은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학습 과정을 성찰한다. 이때,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문제는 주로 실생활과 관련된, 명확한 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PBL에서 교사는 직접 해답을 제시하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 대학에서도 PBL을 적용한 수업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학기에 음악과 전공 선택 과목인 ‘음악감상법’ 수업에서 PBL 방식을 적용한 음악과 김혜진 교수를 만났다.

 

Q. PBL 방식을 적용하여 어떻게 수업을 운영하셨는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음악 전공과목 중 감상 수업에 해당하는 ‘음악감상법’ 수업은 음악의 아름다움을 통해 미적 특징과 작품의 의미를 이해하고, 음악을 형성하고 있는 모든 음악적 표현 요소들(리듬, 가락, 화성, 조성, 셈여림, 빠르기, 음색 등)에 대한 특징과 생성 원리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수업입니다. 기존 감상 수업 대부분은 시대별, 작곡가별로 나누어 음악을 감상하고 이와 관련된 음악적 지식을 강의자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교육 방법은 음악의 다양한 영역을 학습하거나 학습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음악적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에 기존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 스스로가 작품의 함축적 의미와 예술적 의미를 이해하고 심도 있게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학습자 스스로 다양한 이론을 탐색하고 문제를 해결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PBL 수업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수업 방안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수업을 운영하였습니다.

먼저, 음악감상법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에게 PBL 수업 방식 및 운영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여 강의 계획과 진행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팀 활동을 위해 무작위로 한 팀에 4명씩, 4팀을 구성하였고 팀 내 개인별 역할을 분담하고 문제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수업 중 제시한 문제는 고3 학생들을 위한 ‘힐링 콘서트’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은 조별로 문제를 파악하고 팀별 토론을 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 및 팀 내 역할 분담을 통해 각자 맡은 과제를 학습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팀원들은 일주일 동안 각자 맡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곡 배경, 작곡가, 음악 형식 등 다양한 방향으로 조사를 하였고 개인별로 발표하여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음악 작품을 선정해 감상하였고, 고3 학생들을 위한 ‘힐링 콘서트’에 관한 공연 프로그램을 팀별로 발표하도록 하였습니다.

학생들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발표 준비도 하는 등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다른 때보다 더욱 재미있었고 열심히 참여했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음악 작품을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를 완성하기 위해 음악을 선별하고 생각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모여 같은 주제를 완성시키면서 더욱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학생들은 PBL 수업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하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Q. PBL 방식을 수업에 적용하겠다고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최근 많은 대학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새로운 교수방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수자 중심의 수업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수업을 운영함으로써 학생 스스로가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을 향상시키고, 학습자의 학습 동기를 증진시켜 주어진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특히 학생들이 수업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운영하고자 PBL 방식의 수업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Q. 수업을 운영하시는 데 있어 교육혁신원의 지원과 도움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서원대학교 교육혁신원에서는 다양한 교수법을 교수님들께 소개해 주고 수업에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저도 PBL 수업 방식에 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연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5AL 교수법 사업은 설계, 적용, 응용 단계로 나누어 교육혁신원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PBL 운영에 있어서 지난 학기에 설계 부분을 지원받았고 앞으로 적용과 응용 단계를 신청해 좀 더 심층적인 PBL 수업을 연구할 생각입니다. 

 

Q. 이러한 교수법을 적용함으로써 얻는 기대효과는 무엇인가요?
A. PBL 수업은 학생들 스스로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을 통해 학습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해결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 확산적 사고능력을 갖추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학습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으로 몰입(Flow)을 경험하게 되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때 창의적인 문제해결력과 자기효능감이 향상되어 수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학생들은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학습을 통해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갖게 될 것이고, 팀별 활동을 통해 의사소통과 협업 등 협동학습의 효과도 경험하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수업뿐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교수법을 적용하고 실제로 효과를 체감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PBL 수업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저 역시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수업이었습니다. 처음에 학생들에게 PBL을 적용해 수업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학생들 또한 굉장히 부담스러워했고 소극적인 자세로 수업에 참여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수업이 진행되면서 제 도움과 피드백으로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고 각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고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팀 활동을 할 때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하고 상대방을 의식하는 등 불편한 태도를 볼 수 있었는데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각자의 의견을 제시할 때에는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져 팀별 협업과 의사소통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았습니다. 강의 평가에서도 학생들은 활동에 참여해 직접 조사하고 기획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유익했던 수업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수업 후 학생들과 나눈 많은 대화에서도, 학생들은 새로운 방식의 수업에 관해 관심이 많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의 수업이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PBL 수업을 운영하면서 효과를 느낀 것처럼 학생들 역시 똑같이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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