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만 먹으면 배탈... 완전 식품인 줄 알았던 우유의 뒷면
우유만 먹으면 배탈... 완전 식품인 줄 알았던 우유의 뒷면
  • 심규민 기자
  • 승인 2020.04.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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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먹고 배 아픈 유당불내증, 우유 대체품으로 해결
(인포그래픽 = 심규민 기자)
(인포그래픽 = 심규민 기자)

인간의 생존에는 필요한 필수영양소가 있다. 필수영양소는 성장이나 생리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즉 음식물로부터 섭취해야 하는 영양성분이다. 그중 우유는 건강상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모두 지니고 있는 완전 식품이다.

우유의 성분 중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B2 등의 영양소는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서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도움을 준다. 또 우유 속 유청단백질은 인체에 가장 쉽게 흡수되어 근육 성장에 좋고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 또한, 우유에 포함된 칼슘은 골다공증에도 도움을 준다. 하루 한 잔의 우유를 마시는 것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건강식품으로 간주되는 우유지만, 어떤 사람들은 우유를 마실 경우 복통을 호소하거나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이는 바로 유당불내증때문이다.

유당불내증은 유제품이나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의 분해·흡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증상이다. , 소장에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경우에 나타난다.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소장에서 수분을 끌어들이고, 이로 인해 복부 팽만과 복통, 설사를 야기한다.

유당불내증은 한국인들의 75%가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원인은 유전적인 문제이다. 명확한 치료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유당불내증의 증상을 선천적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고, 어릴 땐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후천적으로 소장 내 락타아제가 감소하면서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치료법이 없으므로 유당불내증이 있다면 우유나 유제품 섭취를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럼에도 우유를 마시고 싶다면,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그렇게 하면 우유가 소화되는 시간은 증가되고 소장에 머무는 시간은 단축되어 증상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우유를 데워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찬 우유는 위를 빠르게 거쳐 소장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따뜻한 우유를 마시면 위 속에서 우유가 덩어리져 위를 통과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부족한 락타아제가 충분히 분해할 수 있는 정도의 유당만이 소장으로 이동해 증상이 덜하다.

대체품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두유가 있다. 두유는 원래 유당불내증을 앓는 아기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다. 아기들이 모유나 분유를 소화하지 못해 설사를 하는 것을 보고, 유당불내증이 원인임을 알아냈고,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이용해 치료용 대체품으로 두유를 개발했다.

또한, 락토프리 우유를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락토프리는 우유 속 유당을 분해, 제거하여 유당불내증 환자들이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유의 단백질과 비타민은 분해되지 않아 영양 가치는 우유와 다를 바 없다.

요즘은 몇몇의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라떼에 들어가는 우유를 락토프리 우유나 두유로 교환해 준다. 라떼를 좋아하면서도 유당불내증이 있어 즐겨 마시지 못했던 사람들은 라떼를 주문하면서 락토프리 우유나 두유로 바꿔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들이 아무리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고 말하더라도, 정작 내 몸에 맞지 않는다면 독이 될 수 있다.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찾고, 올바르게 섭취하는 것이 진짜 나의 건강을 위한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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