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비대면 온라인 수업, 엇갈리는 목소리
혼란스러운 비대면 온라인 수업, 엇갈리는 목소리
  • 서원대학교 신문방송사
  • 승인 2020.04.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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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가 너무 많아”, “수업 질 떨어져” 학생들 호소… 학교 “개선의 노력 중”
(인포그래픽 = 임지은기자)
(인포그래픽 = 임지은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는 대학가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활기를 띠어야 할 캠퍼스는 고요하기만 하고, 학생들은 캠퍼스 대신 컴퓨터 앞에 모여들었다. 

서원대신문은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서원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서원대학교 비대면 온라인 수업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조사는 4월 5일부터 12일까지 이루어졌으며, 총 542명의 학우들이 참여하였다. 

 

◆ 학우 56.8% 불만… ‘강의’ 없는 온라인 강의

먼저, 온라인 강의 만족도에 대해 ‘불만’이 181명으로 33.4%, ‘매우 불만’이 127명으로 23.4%를 차지하며 과반수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다’는 183명으로 33.8%, ‘만족’과 ‘매우 만족’은 9.4%에 불과했다.

가장 만족하고 있는 부분은 ‘자신에게 맞는 학습 시간, 공간 조정’이 47%, ‘반복 학습 용이’가 42.6%,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이 31%로 나타났다.

가장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는 74.5%(403건)의 학우들이 ‘지나친 과제 대체 현상’을 꼽았다. ‘강의의 질적 저하’ 역시 71%(385건)로 많은 학우들이 불만을 토로했으며, ‘온라인 강의 재생 오류’ 37.8%, ‘강의 분량 부적절’ 30.5%, ‘ e-campus 접속 불안’ 25.1% 순으로 응답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학사지원팀 관계자는 교수들이 강의 준비 외에 제작에 드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한 시간 영상을 만드는데 평균 4~5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과제 등 대체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의 외에 교수-학생 간 다양한 교육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동영상 강의의 한계로 인해 강의의 만족도가 낮은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교육부의 ‘일반대학 원격수업 운영기준’에 따르면 원격수업의 학점당 이수 시간은 매 학기 최소 15시간 이상으로 1차시당 콘텐츠 진행(재생) 시간이 25분 이상(1학점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학교 측은 동영상 강의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교수 개개인에 따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나, 일부 교수들도 익숙하지 않은 학습 방법으로 혼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나친 과제 대체 문제는 학교에서도 인지하고 있어 학생들의 부담을 고려해 교수들에게 협조를 구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재 우리 대학에는 2천 개가 넘는 강좌가 열려 있다며 수업과 관련해 불만족이 제기된 내용은 해당 학과 학과장 및 담당 교수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4주 차부터는 모든 강의에 동영상 강의를 포함하는 방법을 권고하고 있으나, 학습권은 교수 재량으로 강제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교수 및 학생들에게 부담 가지 않는 기준선에 대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와 교수 모두 수업 콘텐츠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강의의 질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수와 학생이 더 밀접하게 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컴퓨터 앞에서 구경한다고 실력이 느나요” 실습 위주 학과 호소

조사 결과 실습 위주 학과들의 불만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이 적절히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실습 위주 학과 응답자 266명 중 38%(101명)가 ‘아니다’, 23.7%(63명)가 ‘매우 아니다’로 응답했다. ‘보통이다’는 32.3%(86명)에 달했고,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는 3%(8명)에 그쳤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학교 측은 실험, 실습, 실기 등 온라인 대체가 어려운 교과목에 한해 등교 수업을 추진하는 방법을 논의 중에 있다며,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대면 수업 진행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 불안한 e-campus, 대처는 어떻게?

‘e-campus를 이용할 때 서버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라고 밝힌 학우는 460명으로 85%에 달했다. 서버 문제의 종류로는 재생 오류가 397건, 접속 불가 323건, 자료 다운로드 불가능 53건으로 나타났고, 강의 시간 미등록 문제 등 기타 의견이 있었다.

우리 대학 교육혁신원 관계자는 사전에 e-campus의 인터넷 트래픽을 최대한 확보했으나 재택 수업 초기 한꺼번에 몰린 동시 접속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KT 통신사의 인터넷 망과 서버를 임대하여 e-campus의 트래픽을 분산 처리하면서 이와 같은 문제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학우 98.2% “등록금 재논의 필요”

지속되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학 등록금 감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등록금 감면 필요성에 대해 ‘매우 그렇다’가 89.5%(485명), ‘그렇다’ 8.7%(47명)로 98.2%가 ‘감면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등록금 감면을 촉구하는 학우들은 “등록금에는 강의료뿐만 아니라 학교 시설이나 기타 부대시설 이용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시설 이용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돌려받는 것이 맞다”, “양질의 학습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지나친 과제 대체에 오히려 대면 강의 때에 비해 공부할 시간이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학교 김완석 경영관리처장은 “우리 대학 한 해 예산에서 다른 지출을 제외하고도 ‘인건비, 관리운영비, 연구학생경비’만의 합계가 등록금 총수입을 훨씬 상회하는 상황으로 등록금 반환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 대학 교육비 환원률이 173.5%로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상위 30%에 해당한다며 “프로그램 운영 장학금으로 학생들에게 별도의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지혜롭게 이겨내고 있듯이 우리 대학도 강의에 차질 없도록 교육시스템을 개선하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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