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는 지난 7월, 지역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이하 지역혁신사업)에서 경남과 광주·전남, 그리고 충북 등 3곳의 지역 플랫폼을 최종 선정했다. 지역혁신사업은 5년 동안 1,0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며, 충북의 핵심 사업은 바이오 산업 관련 분야인 ‘제약바이오’, ‘정밀의료·기기’, ‘화장품·천연물’이다. 우리 대학은 화장품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를 육성하여 졸업생의 취업난을 해결하고 대학의 역량을 지역 사회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 대학 책임자인 이인철 산학협력부단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사업에 선정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지역혁신사업의 핵심 내용이 무엇인가요?
A. 지자체의 정책 방향에 맞춰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지역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매칭해주는 지역인재육성사업입니다. 지자체와 대학, 기관이 공동체를 이루어 지역 기업들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상생협력 시스템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루어가는 것이죠.
Q. 그간 대학 중심의 교육부 공모 사업과 달리 지자체가 주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요, 충청북도가 선정된 배경이 무엇입니까?
A. 우리 지역은 바이오 산업기반에 맞추어 ‘바이오헬스’ 관련 핵심 분야만을 선택해 ‘충북 바이오헬스 산업 인력 양성체계 구축’을 계획했는데요, 바이오산업의 수요와 공급을 적절히 매칭한 것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요 대비 절반에 불과한 지역 바이오산업 인력 수급을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이번 사업에서 우리 대학이 화장품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우리 대학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A. 우리 대학은 학교 기업 화장품 공장과 임상센터, 그리고 산학협력단의 화장품 기업지원센터, 화장품 품질 관리 바이오 RIC 센터 등 화장품 사업에 필요한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426억 원의 사업비 가운데 화장품 분야 예산이 100억 원이고, 이 가운데 50억 원이 대학에 지원됩니다. 우리 대학에 매년 7억씩 35억 원을 투자할 수 있는데, 기자재 구입 등 인프라를 구축해서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죠. 인프라가 잘 갖춰지면 기업에서 하는 일을 학교 현장으로 그대로 옮겨와 기업 현장과 밀착된 수업을 통한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지고, 자격증 취득을 통한 취·창업의 활로가 열려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교육의 질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타 대학과 공동 교육과정 운영과 공동으로 복수 학위 추진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우리 대학의 BIT 융합대학과 바이오 관련 학과가 공동으로 진행할 사업은 무엇입니까?
A. 사업은 바이오코스메틱학과가 주관하지만 수정 개선안을 마련해 제약식품공학부의 ‘식품’과 ‘제약’ 분야도 함께할 계획이고요, 뷰티학과와는 ‘K-뷰티 아카데미’를 운영합니다. 그리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바이오화장품융합’ 전공 개설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 5년간의 장기간 사업, 어떤 목표와 포부로 추진할 계획입니까?
A. 우선 인재 교육을 통해 기업의 인력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를 해결해 사업의 목적을 달성해야겠죠. 나아가 우리 대학을 화장품 분야 최고의 대학으로 올려놓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고요, 내년에 정부의 K-뷰티 클러스터 공모 사업에서 충청북도가 지정되도록 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지역 인재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 노력에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화장품 분야의 중심 대학으로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을 기대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원고 | 김보경 주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