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갖고 나를 알려라, 그리고 자존감을 세워라”
“관심을 갖고 나를 알려라, 그리고 자존감을 세워라”
  • 민교준 기자
  • 승인 2011.10.11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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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시니어클럽 이대형 동문 인터뷰

 

예비 사회인인 대학교 4학년들은 취업이라 하면 모두 막막하고 두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막연함 때문에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휴학이 하나의 관문처럼 여기고 있다. 하지만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한 이대형(생활복지·04학번) 동문이 있다. 그는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었던 이유가 진로를 정한 뒤로 그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에 본사는 청원시니어클럽에 몸을 담고 있는 이대형 동문을 찾아가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취업에 성공하려면 그 분야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교 때부터 진로를 사회복지사로 정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사회복지와 관련된 취업박람회와 워크숍 등은 꼭 참석하고 더 나아가 그곳에서 발표와 토론, 심지어 장기자랑이 있으면 노래까지 하고 왔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에 면접을 봤는데 면접관이 “어! 우리 이대형아냐”라며 인사를 할 정도였다. 취업하려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니 저절로 나를 알리고 부각된 것이다. 또한 취업하기 전부터 일부러 회사 근처에 와서 시간을 보냈다. 직원들의 옷과 신발은 어떻고 스타일은 어떠한지 관찰하며, 직원들과 안면을 트고 면접 때 친근해 보이는 옷으로 입고 나가기 위해서였다.

Q. 하는 일은 어떻게 되는가.
청원시니어클럽은 천주교 재단으로서 지역 사회복지 재단 중에 가장 큰 규모다. 이곳에선 근로의지와 근로 능력이 있는 지역 노인에게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속 알찬 할머니 손만두 사업’이 있는데, 이곳에서 할머니들이 만두를 만들면 우리가 만두를 팔아서 수익을 창출해 월급을 지급하는 형식이다. ‘꿈틀이농장’은 할아버지가 낚시 지렁이를 양식해 판매한다. 이러한 맞춤형 노인일자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주된 일이다.

Q. 대학교 다닐 때 학창시절은 어땠는가.
항상 일상이 똑같았다. 동아리 방에서 자고 일어나 화장실에서 샤워를 했다. 그리고 낮엔 전공수업을 들으러 갔고, 밤에는 학과사무실에서 공모전 준비로 밤샘을 했다. 그리곤 다시 동아리 방을 들어갔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공모전을 항상 관심 있게 봤고, 청주권 공모전은 모두 참여했다. 공모전 10개를 준비하면 2개 정도는 수상을 한다.
또한 적극적이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이루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학부 임원도 맡았고, 동아리 회장도 했다. 여자친구도 있고 술도 많이 마셨다. 졸업하면 남는 것은 전공책과 학교 친구들밖엔 없다. 대학교에서 혼자 웅크려 지내면 졸업시 전공책만 남는 것이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한번은 본인이 담당하는 노인 분들을 모두 불러 삼계탕을 대접한 적이 있다. 그때 어떤 할머니가 삼계탕을 드시던 중 눈물을 보이시는 것이다. 급히 무슨 일인지 물어보자, 할머니는 “생전 처음 닭 한 마리를 다 먹어본다”며, “평생 닭다리는 아들주고, 닭날개는 남편을 주다가 마지막에 남는 목만 먹었다”는 것이다. 그제야 고개가 끄덕여 졌다. 사회복지사를 하면서 마음도 찡하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많은데 하나같이 보람되고 뿌듯하다.

Q. 학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서원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자존감을 세웠으면 한다. 우리들 사이에선 ‘서원대, 서원대’라고 하지만 취직할 땐 ‘그냥 지방대’다. 어떤 면접관은 내가 서원대 생이라고 하자 “그 학교 데모만 하는 데 아냐? 머리에 뭐가 들어있겠어”라며 모욕적인 발언도 했다. 물론 적절히 잘 대처했다. 남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것은 자신의 자존심밖에 없다. 이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취직하고 나서도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항상 저녁 11시까지 일한다. 퇴근시간인 6시10분에 동료들과 같이 차를 타고 회사를 나오지만 다시 차를 돌려 회사로 간다. 인정도 받고, 동료의 업무도 도와주기 위해서다. 이처럼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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